봉화 석포 주민 '뿔났다'… "가짜 환경운동에 생존권 난도질"

입력 2026-08-14 15:36:17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석포 주민 단 한 명도 없다"… '이름 도용' 외부 단체에 격분
"중금속 불검출·생태계 복원"… 수치로 드러난 '청정 석포'
"엉터리 추정치로 낙인찍기 중단하고 '진짜 오염지' 울산 가라"

영풍 석포제련소 무방류 시스템. 영풍 제공
영풍 석포제련소 무방류 시스템. 영풍 제공

외부 환경단체가 영풍 석포제련소 오염 방치를 이유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사법기관에 고발하자, 봉화·태백·석포 등 현지 주민들이 "외부 세력이 주민 이름을 사칭해 지역 생존권을 짓밟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주민생존권 사수 봉화군협의회, (사)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석포면현안대책위원회가 뭉친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는 14일 성명을 내고 환경단체의 무책임한 낙인찍기 행태를 강력히 성토했다.

투쟁위는 이날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공동대책위'가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연 장관 고발 기자회견을 '기만극'으로 규정했다. 단체 명칭에 주민을 앞세워 마치 현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것처럼 호도하지만, 실제 구성원 가운데 석포 거주 주민은 단 1명도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환경단체가 고발 근거로 내세운 2022년 기후에너지환경부 발표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투쟁위는 "당시 환경부조차 과거 오염원을 현시점에서 추적하는 난이도를 들어 '추정값이라는 근본적 한계'를 분명히 인정했다"며 "구조적 한계는 눈감은 채 불확실한 수치를 자의적으로 왜곡해 선동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장의 객관적 지표를 들어 청정 환경이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제련소 측의 무방류 시스템(ZLD) 도입과 공장 전반 차수막 설치 등 꾸준한 개선 결과, 석포제련소 앞 상·하류 국가 수질측정망 검사에서 카드뮴·납·비소·수은·구리 등 주요 중금속이 사실상 검출되지 않는 정량한계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시간 대기질 정보 공개는 물론 수달과 산양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잇따라 확인되는 등 생태계 건강성이 민관합동 모니터링으로 입증되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투쟁위는 오염 의혹의 화살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환경단체의 저의를 따져 물었다.

이들은 "석포의 중금속 농도는 국내 다른 아연 제련소가 있는 울산 온산공단 인근보다 현저히 낮고, 최근 온산제련소는 납 허가배출기준 초과로 개선명령까지 받았다"며 "실제 오염지가 아닌 청정 석포만을 표적 삼는 거짓 환경운동을 중단하고 울산으로 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사태는 경찰이 최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을 통해 장형진 고문의 실질적 지배력 행사 여부 등을 둘러싸고 환경범죄단속법 위반 의혹 재수사에 착수하고, 환경단체가 장관을 직무유기로 고발하는 등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법적·행정적 압박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터져 나왔다.

사법 리스크와 정부 조사를 빌미로 한 외부 단체의 공세가 거세지자, 지역 터전을 지켜온 주민들이 직접 나서 '생존권 위협 좌시 불가'를 선언하며 전면전에 나선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