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열풍에…4대 과기원 수시 지원자 3만명 돌파

입력 2026-10-05 13:53:49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3만3천349명 지원, 전년보다 36.5%↑…역대 최대 규모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산업 성장에 과기원 선호도 높아져

23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정문 모습. DGIST가 전국 단위 우수 인재를 끌어들이는 이공계 특성화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3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정문 모습. DGIST가 전국 단위 우수 인재를 끌어들이는 이공계 특성화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과학기술원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4개 과학기술원에 지원한 수험생이 사상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울산과학기술원(UN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4개 과기원의 2027학년도 수시 지원자는 3만3천3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만4천423명보다 8천926명(36.5%)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4개 과기원 지원자는 2022학년도 1만3천315명에서 5년 만에 2.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대학별 증가 폭은 DGIST가 48.9%로 가장 컸다. 이어 UNIST 41.6%, GIST 36.2%, KAIST 20.1% 순으로 지원자가 늘었다.

4개 과기원의 평균 경쟁률도 16.13대 1로 전년 14.14대 1보다 높아졌다. 모집인원이 2026학년도 1천727명에서 2027학년도 2천67명으로 340명(19.7%) 늘었지만, 지원자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경쟁률도 상승했다.

이 같은 지원자 급증에는 최근 반도체와 AI 등 첨단산업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기업과 연계된 반도체 계약학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과기원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대기업 연계 계약학과 가운데 반도체 분야 지원자는 전년보다 19.4%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여기에 과기원은 일반 대학과 달리 수시모집 6회 지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지원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과기원 지원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며 "이들의 진학 선택은 일반대 이공계 학과와 지역의대 합격선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