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와 강민호 3점포'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꺾고 4연패 탈출

입력 2026-08-13 22:49:53 수정 2026-08-13 23: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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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IA와 접전 끝에 9대8로 승전고
선발 원태인, 5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
강민호와 디아즈의 3점포로 기세 잡아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13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7회초 동점 3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13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7회초 동점 3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장타를 앞세워 기사회생했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 프로야구 선두 탈환에도 시동을 걸었다.

2위 삼성은 13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9대8로 제쳤다. 11, 12일 연거푸 KIA에 지는 등 4연패에 빠졌으나 이날 승리로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선발 등판한 원태인이 5⅔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 패색이 했으나 3점 홈런 2방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갈길은 바쁜데 발걸음이 무겁다. 2위 삼성은 KT 위즈의 선두 자리를 노리는데 좀처럼 따라붙지 못하는 상황. 1승이 급한데 자꾸 지고 있다. 외국인 선발투수 둘(크리스 페덱, 오스틴 보스)을 내고도 KIA에 잇따라 패했다. 13일 선발 원태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웠다.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13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13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이날 원태인은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3회말까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문제는 1대0으로 앞선 4회말 이후. 4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5회말엔 4점이나 빼앗겼다. 안타를 5개나 맞고 볼넷도 1개 허용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

삼성 타선도 아쉽긴 마찬가지. 11일 1득점, 12일 2득점에 그쳤는데 이날도 초·중반 고전했다. KIA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5이닝 4피안타 1실점)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5회초까지 삼성이 낸 점수라곤 1점이 전부. 4회초 류지혁의 적시타로 1득점했다.

시라카와가 바뀐 뒤에야 삼성 타선이 살아났다. 1대5로 뒤진 6회초 볼넷과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강민호가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4대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6회말 원태인과 불펜 이승민이 2실점, 점수 차가 4대7로 다시 벌어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가 13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6회초 3점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가 13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6회초 3점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 제공

쓰러지는 삼성을 일으켜 세운 건 르윈 디아즈. 최근 부진해 이날 6번 타순으로 내려앉았는데 한방으로 판을 흔들었다. 7회초 2사 1, 2루 때 우월 3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월 7일 이후 20경기 만에 다시 터진 홈런. 동점포여서 더 값졌다.

7회말 삼성이 1실점, 다시 7대8로 뒤졌다. 불펜 김태훈의 1루 견제 악송구가 화근. 그래도 삼성이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9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류지혁의 동점 2루타에 이어 강민호의 희생 플라이로 9대8을 만들었다. 이어 마무리 김재윤이 뒷문을 잘 잠갔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연패 중에도 선수들이 집중력 잃지 않은 덕분에 쉽지 않은 경기였음에도 승리할 수 있었다"며 "특히 타선에서 (강)민호의 활약과 디아즈의 홈런, 그리고 류지혁의 적시타로 이길 수 있었다. (김)재윤이가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준 것도 결정적이었다"고 했다. 광주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