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점 받은 모레노호, 우루과이전도 이길 수 있을까?

입력 2026-09-27 14: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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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에콰도르전, 오현규·손흥민·이동경 골로 3대0 대승
우루과이전에 조규성 이탈…이강인·황인범 출전에 촉각

손흥민과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지난 24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손흥민을 이동경과 교체시키는 과정에서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과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지난 24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손흥민을 이동경과 교체시키는 과정에서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발이 좋았다. 그만큼 유지하는 것 또한 과제로 남았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2026 북중미 월드컵의 부진을 씻어내기라도 하듯 대표팀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3대0 승리를 거뒀다.

전반에만 에콰도르 4장, 한국 2장의 옐로카드가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기를 펼친 양 팀. '0의 균형'을 깬 건 후반 9분의 오현규였다. 오현규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은 상대 수비 몸을 맞고 굴절되며 골대로 들어갔다.

이후 손흥민이 후반 13분 페널티지역 왼쪽 사각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 직접 슈팅을 날렸고, 슈팅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궤적을 그리더니 반대편 골대로 들어가며 추가골을 얻었다.

에콰도르도 후반 25분 리켈메 앙굴로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40분 손흥민 대신 투입된 이동경이 투입 1분만에 김봉수의 전진 패스를 받더니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24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시작 전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24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시작 전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모레노 감독은 이번 승리에 대해 "이런 결과에서는 좋은 것만 보게 된다"며 자만을 경계했다. 결국 한 경기 이겼을 뿐 다음 경기에서도 이런 결과가 나오리라는 걸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모레노 감독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발생한 전력 누수를 대처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부상 회복을 위해 대표팀에서 조기 소집 해제됐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조규성,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및 의무팀과 미팅한 결과 남은 경기 출전보다는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지만 부상 정도나 부위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조규성 대신 대표팀에 합류할 대체 선수는 선발하지 않는 만큼 공격 자원의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모레노 감독의 고민이 적지 않아 보인다.

이강인과 황인범 등 월드컵에서 나름 활약을 보인 선수들을 우루과이전에서 만날 수 있을 지 여부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모레노 감독은 조규성 외에도 이강인, 황인범, 구성윤 등을 에콰도르전 출전 선수 명단에 올리지 않았다. 선수들의 컨디션 문제와 의료진의 권고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축구협회의 설명이 있었다.

만약 이들이 컨디션이 회복돼 출전할 수 있을지, 그리고 출전한다면 모레노 감독이 어떤 위치에 어떤 역할을 맡길지가 관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