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관로 복선화·노후관망 정비…안정적 물 공급 대책 건의
청도군이 심각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한 운문댐의 물 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용수 공급 시스템 재구축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운문댐 저수율은 현재 26.2%로 예년의 절반 수준(51.5%)에 불과하다. 게다가 지난달 15일부터 전국 12개 용수댐 중 유일하게 가뭄 '심각' 단계로 관리되고 있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지난 8일 운문댐을 찾은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청도지역의 물 공급량을 하루 평균 1만8천800톤(t)에서 최대 3만톤 규모로 늘리는 정수시설 증설 등 안정적인 용수 공급 시스템 마련을 건의했다.
한 총리는 운문댐에서 김재흥 한국수자원공사 운문권지사장으로부터 저수량과 용수 공급 현황 등을 보고 받고 댐 시설을 직접 둘러봤다. 박 군수와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 등이 함께했다.
박 군수는 한 총리에게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청도지역의 물 공급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단기적인 가뭄 대응을 넘어 안정적인 용수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송수관로의 단선 구조가 공급 차질의 위험 요인이 되는 만큼 송수관로 복선화를 통해 비상 상황에서도 물 공급이 중단되지 않는 이중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노후화된 상수도관 교체도 요청했다. 노후관로는 누수와 수질 관리 문제뿐만 아니라 가뭄 등 비상 상황에서 물 공급 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을 통한 단계적인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도는 여름철마다 물 공급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폭염과 가뭄이 겹치는 여름철마다 물 사용량이 급증하는 데다 운문댐 저수량까지 감소하면서 물 공급망이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운문댐이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하면서 '물 부족이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상시적인 재난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박 군수는 "한성숙 총리의 운문댐 방문에서 매년 반복되는 여름철 물 공급 불안을 임시방편으로 넘길 것이 아니라, 청도지역의 물 공급망 자체를 국가 차원에서 재설계해야 한다는 청도군민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