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2분기 GDP 연율 1.5% 발표…PCE 물가 3.7%로 목표치 웃돌아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이 30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BEA 속보치 기준으로 2분기 성장률은 1.5%를 기록했으며, 1분기(2.1%)에서 소폭 둔화됐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였다. 2분기 성장을 이끈 것은 소비 지출과 투자, 수출 증가였으나, 수입 증가가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연율 3.2% 늘어 1분기(0.5%)를 크게 웃돌았다. 관세 인상과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속에서도 민간 소비가 선방한 것이다. 기업 투자(주거 제외)는 연율 8.4% 늘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급증이 배경으로 꼽혔다.
그러나 낙관론에는 제동이 걸린다. 소비·투자 호조가 북중미 월드컵 등 일시적 요인에 기댄 것일 수 있다는 반론이 나온다.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저축률은 지난달 2.7%로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물가 불씨도 살아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5월 상승률(4.1%)보다 0.4%포인트 낮아졌지만 Fed 목표치(2%)를 크게 웃돈다.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는 3.4%로 전월(3.3%)보다 오히려 상승 폭이 확대됐다.
Fed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케빈 워시 의장 취임 이후 두 번째 동결이다. 위원 3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고, 시장은 이번 결정을 '매파적 동결'로 받아들였다.
워시 의장은 물가 목표를 완화할 뜻이 없다고 못 박으며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인플레이션 2% 목표 복귀 의지를 거듭 강조했지만,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구체적인 조건은 제시하지 않아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Fed의 다음 FOMC 정례회의는 9월 예정이다. 시장의 시선은 중동 정세와 유가, 8월 PCE 지표에 쏠린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