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과 미야지 부진 탈출' 삼성 라이온즈, 상승세에 탄력

입력 2026-07-26 13:52:07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원태인, 5번째 경기 만에 6이닝 소화해
미야지, 후반기 2경기 연속 1이닝 무실점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 삼성 제공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 삼성 제공

시름을 덜었다.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에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제 모습을 찾았고, 불펜 미야지 유라가 반등 조짐을 보인다. 새 얼굴 크리스 페덱도 연거푸 호투, 프로야구 선두를 유지하는 데 힘이 되고 있다.

삼성은 25일 서울 잠실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두산 베어스를 4대1로 제치고 3연승을 달렸다. 전날 경기에선 두산을 15대4로 완파했다. 24일 최민석, 25일 잭 로그 등 상대 주축 선발투수진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승리였다.

24일 삼성 선발은 페덱.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두 경기 연속 호투다. 18일 국내 무대 데뷔전에선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이 외국인 투수를 제대로 구했다는 게 증명됐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의 25일 투구 연속 동작.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의 25일 투구 연속 동작. 삼성 제공

25일 경기는 깔끔했다. 선발 원태인이 잘 던지고, 불펜이 뒷문을 확실히 막았다. 원태인이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데 이어 이승현(우완), 이승민이 1이닝씩 책임졌다. 9회 등판한 마무리 김재윤은 시즌 25번째 세이브를 기록, 승리를 지켜냈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건 25일 선발로 나선 원태인의 호투. 원태인은 이날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4경기 연속 5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는데 이날 6이닝을 소화,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25일 경기 전까지 원태인은 다소 부진했다. 평균자책점도 4.01로 높았다. 특히 7월엔 3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6.60으로 흔들렸다. 25일에도 1회말 연속 2루타를 맞고 실점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안정을 찾았고, 6회말까지 잘 버텼다.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25일 서울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도중 이닝을 끝낸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유격수 이재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25일 서울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도중 이닝을 끝낸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유격수 이재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삼성 제공

경기 후 박진만 감독도 원태인 얘기를 먼저 꺼냈다. 그는 "원태인이 원태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반겼다. '푸른 피의 에이스'란 별명에 걸맞는 투구.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외야수 김지찬과 김성윤의 호수비, 이재현의 2점 홈런도 원태인의 부담을 덜어줬다.

일본 출신 불펜 미야지의 변화도 반갑다.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을 1개 내주긴 했으나 삼진 1개를 솎아내는 등 실점하지 않았다. 24일 두산을 상대로 1이닝 무실점. 이번엔 3자 범퇴로 깔끔히 막았다. 조금씩 희망이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의 미야지 유라.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미야지 유라. 삼성 제공

미야지는 '구위형' 불펜으로 기대했던 오른손 투수. 시속 150㎞를 넘나드는 속구에다 날카롭게 휘는 포크볼, 슬라이더를 갖췄다. 하지만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제구가 문제. 전반기 33경기에서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97를 기록했다. 4사구가 28개나 됐다.

교체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좋은 모습을 보이자 분위기도 달라졌다. 박진만 감독 역시 조금 더 지켜볼 생각. 그는 "전반기보다 제구가 좋아졌다. 상대 타자들이 치게 만드는 것이 긍정적인 변화"라고 했다. 제구가 다시 흔들리지 않으면 불펜에 큰 보탬이 된다.

■아시아쿼터=프로야구에서 기존 외국인 선수 3명 외에 추가로 1명 더 영입할 수 있게 만든 제도. 2026시즌 도입됐다. 아시아야구연맹 소속 국가 선수나 호주 국적 선수가 영입 대상. 다만 직전 시즌 또는 해당 연도에 아시아권 리그에 소속된 선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