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규, 김지찬과 김성윤 사이에서도 빛나
쏠쏠한 타격 솜씨, 준수한 외야 수비 갖춰
알토란같다. 삼성 라이온즈의 박승규가 공수에서 빛나고 있다. 프로야구 선두 싸움 중인 삼성의 일원답다. 주전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삼성 외야가 두터워 번갈아 출전하고 있을 뿐이다.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삼성이 KIA 타이거즈와 접전을 펼쳤다. 4대2로 앞선 7회말 박승규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9회초 삼성 마무리 김재윤이 2실점, 6대4가 됐다. 다행히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박승규의 홈런 덕분에 2점 차 승리를 거둔 셈.
2점 차론 안심할 수 없었다. 김도영 등 KIA 타선을 화력을 고려하면 더 그랬다. 추가 점수가 절실할 때 박승규가 한 방으로 2점을 보탰다. 박승규는 경기 후 "KIA가 워낙 좋은 팀이고, 경기 후반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많이 오는데 홈런을 쳐서 다행이다"고 했다.
박승규의 한 방으로 삼성은 한숨을 돌렸다. 박승규 개인에게도 의미가 큰 홈런이었다. 올 시즌 10호 홈런. 2019년 프로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지난 6월 5일 KIA전에서 시즌 9호 홈런을 친 뒤 오래 기다린 끝에 나온 10호포다.
삼성 타선은 왼손 타자가 주축. 김지찬, 김성윤, 구자욱, 최형우, 르윈 디아즈, 류지혁, 김영웅이 좌타자다. 박승규는 타격 솜씨가 좋은 우타자. 박진만 감독에겐 반가운 존재다. 상대 투수 유형을 고려해 타선을 짤 때 박승규가 있어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박승규는 수비 범위가 넓다. 어깨도 강하다. 주로 우익수를 맡지만 중견수로도 손색이 없다. 김지찬과 김성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이유다. 최근엔 김지찬, 김성윤과 박승규가 중견수와 우익수, 1번과 2번 타자 자리에 번갈아 나서는 모양새다.
하지만 박승규는 쉽게 들뜨지 않는다. 굴곡을 겪어 더 그럴 터. 여느 선수들처럼 부상이 문제였다. 지난해 허리 수술 여파로 시즌 도중에야 합류했다. 쏠쏠한 활약으로 자리를 잡는 듯하다 손가락이 골절돼 시즌을 일찍 접었다. 올해도 옆구리 부상으로 힘든 여름을 보냈다.
박승규는 "지난해 시즌을 일찍 마치고 우리 팀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보면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더 커졌다.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때 더 열심히 준비했던 게 올 시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과정이 잘 돼야 결과가 나온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