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영일만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육성 속도

입력 2026-07-24 09: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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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정부 항만정책 연계 전략 논의
철강·이차전지·수소 결합 복합항만 구상

23일 경북도 동부청사에서 열린 경상북도 북극항로추진협의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경북도 제공
23일 경북도 동부청사에서 열린 경상북도 북극항로추진협의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북극항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영일만항 특화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권역별 거점항만 조성 정책과 연계해 영일만항을 국가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전날 도 동부청사에서 '경상북도 북극항로추진협의회'를 열고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영일만항 특화항만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북극항로 특별법 제정에 따른 대응 방안과 항만 경쟁력 강화, 지역 주력산업을 연계한 복합항만 육성 전략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영일만항을 국가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단계별 추진 전략도 제시됐다.

이날 회의에는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를 비롯해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성용우 포항시 해양수산국장 등 정부와 학계, 연구기관, 산업계 관계자 20명이 참석했다.

김 명예교수는 '북극항로특별법 제정의 의의와 경북의 대응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경북도의 북극항로 관련 주요 사업 추진 현황 보고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해운과 항만물류, 에너지, 법률 등 분야별로 영일만항의 북극항로 특화 방안과 정부 정책 연계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경북도는 현재 진행 중인 '포항영일만항 북극항로 특화항만 구상 용역'과 '북극항로 대비 AI 기반 극지해양기술 개발 및 산업생태계 조성 용역'의 추진 상황도 공유했다. 도는 AI 해양기술 통합 플랫폼과 전 주기 산업지원 체계를 구축해 미래 해양산업을 육성하고 영일만항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권역별 거점항만 조성 정책과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 방향에 맞춰 영일만항의 기능과 역할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정부 정책과 연계한 단기·중기·장기 추진 과제를 마련해 국가 항만계획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극항로 운항은 광물자원과 에너지 수송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친환경 연료 전환도 빨라지고 있다. 영일만항이 철강과 이차전지, 해상풍력, 수소 등 경북의 주력산업과 연계한 복합항만 기능을 강화할 경우 다른 항만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북극항로가 동북아 해상물류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정부 정책과 긴밀히 연계한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영일만항이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북극항로추진협의회는 북극항로 개척과 물류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했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한국해양진흥공사, 고려대, 포스텍, 한국해양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극지연구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영일만항 물류기업 등 산·학·연·관 관계자 20명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