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김어준 '장윤기 사건' 발언에 "음모론에 뇌 절여져"

입력 2026-07-13 15: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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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친여 유튜버 김어준 씨의 '장윤기 사건' 관련 발언을 놓고 "음모론과 망상에 완전히 뇌가 절여졌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하냐"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씨가 장윤기 사건에 대해 '1년에 몇 건씩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장윤기 사건 관련 보도를 두고 "1년에 몇 건씩 있는 정도의 사건인데, (검찰)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면 안 된다고 (언론이) 여론몰이 하고 있다"며 "장윤기 사건은 문제가 될 만한 사건이 맞다. 왜 이렇게까지 많이 보도가 되는지 (의문이다), 최근 일주일 사이로 거의 모든 언론에서 톱을 장식하고 있다"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김 씨가 '언론이 이 사건을 계속 보도하는 이유는 사건 자체의 중대성 때문이 아니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막기 위한 여론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주장을 한다"며 "이쯤 되면 진영논리 수준을 넘어 음모론과 망상에 완전히 뇌가 절여진 것이 아닌가 싶다. 김 씨에게 '정상적인 사회생활 가능하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김 씨의 발언은) 참혹한 강력범죄와 공권력 비리 의혹을 정치적 음모론의 재료로 소비한, 피해자와 국민 모두를 기만하는 망언"이라며 "장윤기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산 이유는 명확하다. 어린 여고생이 성폭행 시도 끝에 무참히 살해당한 범행 자체만으로 국민이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범인의 아버지가 현직 경찰 간부였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자기 아들을 지키기 위해 법과 절차를 흔들려 했다"며 "경찰 조직이 범죄자를 비호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사건의 잔혹성과 경찰 조직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결합한 초유의 사건이라 국민이 계속해서 관심을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도 이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 사건은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에서 발생했다"며 "광주 시민이 겪은 비극 앞에서도 민주당이 오로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라는 진영의 종교적 신념만 주장하고 있을 거냐"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김 씨와 같은 음모론적 주장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피해자와 국민 앞에 답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이 보여준 수사 시스템의 허점을 직시하고, 보완수사권 폐지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그것이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무너진 국민의 사법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