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원팀으로 이재명 곁 끝까지 지키겠다" 강조
"대표직 이용해 대선 출마 안 한다" 입장도 밝혀
선호투표제 도입 두고는 계파 간 이견 좁히지 못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3일 8·17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출마를 공식화하며 연임 도전에 나섰다. 정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원팀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당 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 전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전당대회 당권 경쟁 구도가 명확해졌지만 '전대룰'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못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출마선언에서 "이 대통령에게 끝까지 의리를 지킬 사람은 선당후사를 실천해 온 저 정청래"라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당정청 원팀·원보이스로 이재명 대통령 곁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했다.
그는 "지나온 길을 보면 나아갈 길이 보인다"며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신명을 바치겠다"고 했다.
'지나온 길'을 언급한 것은 당 대표 경선 경쟁자이자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후단협 사태'의 중심에 섰던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는 "당 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대표직 수행 당시 논란이 됐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당 대표가 되면 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한 의견을 전 당원 투표로 묻겠다"고 했다.
정 전 대표가 공식 출마 선언을 하면서 민주당 당 대표 경쟁은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 등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당 대표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당 대표 선거 투표 방식을 둔 주자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선호투표제 도입을 위한 당규 개정을 논의했으나 친청(정청래)계 반발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선호투표제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득표자를 1순위로 꼽은 유권자 2순위 표를 합산해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 송 의원 지지자 2순위 표를 흡수하기 어려워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본다.
친청계 박규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정해야 할 운동장이 전쟁터로, 경쟁이 전쟁으로 변하는 것 같아 슬프고 안타깝다"고 적었다. 반면 김 전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어떤 룰이든 전준위 입장에 따르고 그 룰 위에서 이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16일부터 후보 등록을 할 예정으로 해당 일정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최고위는 오는 14일 다시 회의를 열어 전대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