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영표·박주호 등 전 국가대표 선수들 참여
축구협 회장 선출·아시안컵 감독 선임 등 당면과제 산적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드러난 한국 축구의 난맥상을 해결하기 위한 기구가 설립된다.
실질적인 쇄신책이 나오기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아시안컵 감독 선임과 같은 시급한 문제도 해결해야 하기에 한동안 한국 축구계가 엄청난 진통을 앓게 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K-축구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킨다고 지난 3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번 혁신위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이 밖에도 이영표 KBS 해설위원, 박주호 tvN Sports 해설위원 등 월드컵을 전후로 대한축구협회 등 축구계에 쇄신 필요성을 주장해 온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위원으로 참가한다.
또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유영근 법무법인 '우승' 대표 변호사, 김대희 국립부경대 스포츠전공 교수 등 체육계 관계자와 전문가들도 참여, 한국 축구 발전에 관한 의견을 낼 예정이다.
혁신위의 당면 과제는 대한축구협회 쇄신과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이 될 전망이다. 현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월드컵 이후 사퇴, 현재 축구협회장 자리는 공석이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도 월드컵 32강 탈락 확정 후 사퇴하고 미국으로 갔기에 한국 축구계의 가장 중요한 두 자리가 비어있다.
대한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이 사퇴 등으로 자리를 비웠을 경우 60일 이내에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축구협회의 개혁을 요구하는 축구계 안팎의 여론은 현재의 회장 선출 제도부터 손봐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다. 선출 제도를 손보려면 정관 변경을 해야 하는데, 축구협회 정관은 FIFA의 승인도 필요하다. 이를 60일 안에 해결할 수 있을지가 혁신위의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도 시급한 과제다. 2027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이 내년 1월에 개최된다. 대회까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라 대표팀을 이끌 감독을 빨리 뽑지 않으면 감독 대행체제로 대회에 참가하는 파행을 겪게 된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K-축구 혁신위원회가 당면 과제 해결을 넘어 한국 축구의 전반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로드맵 제시가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한 축구계 인사는 "이벤트성 혁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한 원칙을 세우는 것"이라며 "당면 과제 해결이 끝나고 나면 축구협회의 인적 쇄신과 함께 '한국의 축구란 무엇인가'에 대한 치열한 논의와 발전 계획안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