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도 하네"…대한축구협회 늑장 사과에 국민 반응 '냉담'

입력 2026-07-04 07:09:52 수정 2026-07-04 07: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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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회장 선거 및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안내

대한축구협회 입장문. 인스타그램 캡처
대한축구협회 입장문. 인스타그램 캡처

대한축구협회가 입장문을 내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탈락이 확정된 지 6일 만에 나온 '늑장' 사과문에 국민들은 대체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일 저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구팬 여러분꼐 드리는 글'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협회는 입장문에서 "변함없이 한국 축구를 걱정하고 사랑해주시는 축구팬 여러분께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와 다른 결과로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협회는 이번 대회의 실패를 교훈삼아 깊은 반성과 성찰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다시 준비해 나가겠다"며 "여러분의 질타와 비난을 모두 겸허히 듣고, 더 나은 한국 축구를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협회는 "최근 각종 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뉴스화한 억측성 보도들은 전혀 사실과 다름도 안내한다"고 밝혔다.

이는 탈락 이후 불거진 홍명보 전 감독과 주장 손흥민 선수 간 불화설, 인터뷰 보이콧을 둘러싼 선수단 내 갈등설 등을 부인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아울러 협회는 이날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회장 선거 일정에 대해서도 공지했다.

정몽규 협회장은 대회 시작 전 일찌감치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고, 홍명보 전 감독의 경우 지난달 말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는 3일 회의를 열고 감독 선임과 관련한 다각도의 방향성을 검토키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전강위는 국가대표팀이 흔들림 없이 아시안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대표팀 운영의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후속 회의를 통해 하반기 A매치 일정 등에 차질이 없도록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협회 정관상 회장 궐위시 60일 이내 선거를 진행하도록 돼 있다"며 "선거제도는 협회 정관 준수를 기본으로 하되, 대한축구협회의 상위 기관인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한체육회의 정관과도 충돌하지 않아야 한다. 이에 따라 협회는 현재 다각적이고 심도 깊은 고민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한 국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냉담하다.

누리꾼들은 댓글에서 "탈락한 지가 언젠데 빨리도 사과한다" "'우리를 그냥 놔두라. 더 해먹겠다'는 소리로 들린다" "너무 오랜 기간 팬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협회를 없애고 다시 만드는 게 빠를 수 있다" "기껏 모여서 낸 결론이 아시안컵·선수들 볼모삼아 밥그릇 단단히 붙잡겠다는 얘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