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 포섭하고 유리한 고지 선점하려는 의도
루비오 美 국무장관, 23∼25일 중동 순회
이란도 오만 찾아 호르무즈해협 통제권 과시
종전 이행을 위한 첫 고위급 회담을 마치자마자 미국과 이란이 중동지역 국가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중동 정세와 맞물린 현안에서 주변국을 포섭하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3∼25일 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바레인 등을 방문한다.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 방안과 호르무즈해협의 통항 안전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레인에서는 아라비아반도 6개국 협의체인 걸프협력회의(GCC) 측과 만난다. 종전 MOU 체결 합의 후 미국 측 고위급 인사가 중동지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도 움직이고 있다. 모하마드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2일 저녁 오만을 찾아 호르무즈해협 통항 문제를 논의했다. 협상의 핵심 의제로 꼽히는 호르무즈해협 통제권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3일 파키스탄을 국빈 방문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종전 MOU 발효 이후 지역 상황과 향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동지역 국가들도 정세 변화에 따라 자체적인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모하메드 알 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은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안보를 논의하기 위한 다음 단계로서 걸프지역 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휴전 기간 충돌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과 레바논도 미국에서 추가 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멘서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레바논과의 합의가 진전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앞으로 며칠에 걸쳐 회담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