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개연 '탈석유 플라스틱' 개발 추진

입력 2026-05-26 16: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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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플라스틱 공정 과정.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제공
비욘드 플라스틱 공정 과정.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제공

중동 정세 불안으로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이 나프타를 쓰지 않는 '비욘드 플라스틱' 개발에 나서며 원료 공급망 리스크 대응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KTDI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비욘드 플라스틱 개발사업' 현판식을 열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탈(脫)석유 기반 플라스틱 소재 개발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총 200억원을 투입해 식물유와 열분해유 기반 단량체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 원료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기존 플라스틱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물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원 측은 '친환경성'과 '기계적 물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기존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유연성과 강도 사이의 상충 관계로 산업 적용 범위를 넓히는데 한계가 분명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설계한 단량체를 적용, 유연성과 강도를 동시에 확보하고 생분해성도 갖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한다.

현재 KTDI는 연구 과정에서 관련 특허 2건을 확보한 것은 물론 연구 성과 일부는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는 등 학술적 우수성과 기술적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향후 기술 고도화를 통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국내 섬유·플라스틱 산업의 탈석유 전환을 촉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성만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은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자원안보와 탄소중립 대응은 산업계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국내 섬유·플라스틱 산업이 석유 의존형 구조에서 벗어나 친환경 소재 전환을 앞당길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욘드 플라스틱(Beyond Plastic)= 기존 석유 기반 플라스틱의 한계를 극복하고 친환경 원료와 새로운 소재 설계를 통해 성능과 환경성을 동시에 높이는 차세대 플라스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