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와 상당부분 합의 도달…美 의사결정 불안정해 대화 차질"

입력 2026-05-25 16:39:45 수정 2026-05-25 18: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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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모살라모스크에서 열린 전쟁 희생자 추모식에 모인 이란 여성들이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얼굴이 그려진 깃발과 이란 국기 등을 흔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모살라모스크에서 열린 전쟁 희생자 추모식에 모인 이란 여성들이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얼굴이 그려진 깃발과 이란 국기 등을 흔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미국과 진행 중인 종전 협상과 관련해 주요 의제에서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밝히면서도, 실제 합의 체결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의 양해각서(MOU) 협상 상황에 대해 "(미국과) 대화 의제의 상당 부분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가이 대변인은 "그 누구도 이것이 곧 합의 서명이 임박했다는 뜻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며 "미국의 정치와 의사결정은 제도적 불안정성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미국 정치의 불안정성 탓에 그 어떤 대화도 차질을 빚게 된다"며 "우리가 전장에서 위엄을 갖고 행동한 것처럼 외교 무대에서도 눈을 부릅뜨고 과거의 경험을 염두에 두며 이란의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란이 언급한 '과거의 경험'은 미국이 과거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던 사례, 올해 2월 핵협상 진행 도중 공습을 단행했던 사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바가이 대변인은 최근 보도된 협상 진전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언론 보도로 알려진 이런 진전 상황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몇 주간 진행된, 그리고 지금도 진행 중인 대화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또 "중동 내 다른 국가들도 선량한 중재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과 협상의 초점은 전쟁 종식"이라며 "현 단계에선 핵 문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