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과 단일화, 협잡이고 야합…북구 주민에 모독"
"한 후보 용납은 북구를 민주당에 상납하는 자해행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과 '3파전'을 벌이는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21일 출정식을 열고 삭발을 단행했다. 박 후보는 "쓰러져가는 우리 보수와 국민의힘을 이곳 낙동강 방어선에서 반드시 탈환하겠다"며 단일화 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쌈지공원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뒤져있는 것으로 나타난 박 후보는 '삭발식'을 통해 역전을 다짐했다.
박 후보는 "저 박민식이 이 한 몸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저 자신에게 주기 위해서 머리를 깎겠다"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구포시장 월남댁(베트남전 참전 군인의 아내)'인 저희 어머니에게 오늘 아침에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박 후보의 어머니는 직접 바리깡을 잡고 박 후보의 머리를 깎았다. 삭발 내내 눈물을 참던 박 후보는 결국 삭발을 마친 뒤 어머니와 포옹하며 눈물을 떨궜다.
박 후보의 어머니는 "박민식이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북구를 지킬 것"이라며 "주민 여러분 힘내라"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싸구려 동정표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북구를 지켜야겠다는 결사 항전의 태도"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박 후보는 "이번 싸움은 오만한 한동훈의 배신의 정치를 끝장내고, 위선으로 가득한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 이재명 정부를 꺾기 위한 사투"라며 "제 묘지의 묘비명은 '북구 사람 박민식' 한 줄이면 충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단일화 단일화하는데, 단일화는 결단코 없다. 끝까지 가서 반드시 이긴다"며 "어머니 앞에서 자식이 머리를 밀지언정, 배신과 약탈·기생의 정치가 우리 북구에 발붙이는 일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결사 항전의 의지"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거듭 이어졌다.
박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 구속시키고 박근혜 대통령 감방 보내고, 윤석열 대통령 등에 칼을 꽂고 이 정권을 무너뜨린 잔인한 배신자"라며 "어떻게 이런 배신자와 단일화가 되겠나. 그것이야말로 협잡이고 야합이며 북구 주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한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대통령 탓, 남 탓만 일삼으며 당과 동지들을 패배로 몰아넣은 장본인"이라며 "자신의 무능과 무책임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당원게시판을 동원했다. 동료 의원과 당원들을 향해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언사를 퍼붓는 천박한 정치로 보수를 모욕하고 당을 사분오열로 추락시켰다"고 일갈했다.
박 후보는 "계엄 때는 또 어땠나. 더불어민주당과 한패가 돼 보수가 무너질 위기 앞에서 당원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본인은 구세주인 양, 우리 당을 자신의 전리품으로 취급했다"며 "이런 자가 어떻게 복당 운운하나. 그 자체가 보수의 치욕이며 보수를 파멸로 몰아넣는 기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후보를 용납하는 건 단일화가 아니라 우리 북구를 민주당 하정우와 이재명 정부에게 고스란히 상납하는 자해행위"라며 "한동훈으로 보수가 단일화한다는 말은 '뜨거운 아이스아메리카노'처럼 애초에 존재할 수가 없는 망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9일 부산 북갑의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하 후보가 35%, 박 후보가 20%, 한 후보가 31%의 지지를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한 후보 간 격차는 4%포인트(p)로 오차범위(±4.4%포인트) 이내였다.
해당 조사에는 올해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이 부여됐고, 신뢰수준은 9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