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 앞서거니 뒤서거니…보수결집 여부가 관건?

입력 2026-05-21 18:21:30 수정 2026-05-21 18: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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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서 팽팽해…오차범위 내 접전
정부·여당발 악재로 고전하는 金, 마지막 한방은?
상승세 秋, 보수결집 얼마나 이뤄낼까?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21일 대구 범어네거리와 반월당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21일 대구 범어네거리와 반월당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여론조사가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두 후보 간 승부가 개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끝장' 대결로 치닫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실망한 보수 유권자의 마음을 돌릴지, 앞서가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물론'을 앞세워 혼전 국면을 돌파할지 주목된다.

21일 각종 대구시장 여론조사에서는 양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며 '백중세'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대구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40%, 추 후보는 39%의 지지를 기록해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전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선두를 다투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쳤다.

지난 4월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후보 선출 문제를 두고 한창 내홍이 극심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김 후보는 5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펼쳐왔다. 추 후보 선출 이후로도 중도 확장세를 보이며 여론조사에서 40% 후반대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최근엔 40%를 웃도는 상황이다.

그 배경에는 여당발 악재가 잇따라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후보 개인의 경쟁력을 보고 지지 의사를 보였던 일부 유권자들이 '공소취소 특검법' 추진과 정청래 대표의 '오빠 논란' 등을 계기로 민주당에 대한 기존 반감이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최근엔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지급되면서 현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를 반대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커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 후보가 박스권을 뚫을 만한 확실한 한 방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후보가 과거 대구 선거에서도 줄곧 40%대의 지지율을 기록해 왔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 중도·보수층까지 끌어안을 결정적 계기를 만들지 못할 경우 지지율 확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추 후보의 경우 결국 '보수 결집'을 얼마나 시키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여전히 추 후보의 지지율이 대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어서다. '공천 내홍' 등으로 국민의힘에 실망감을 느낀 보수 유권자가 투표장에 나가지 않거나, 김 후보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추 후보가 정당 지지율을 웃돌거나 혹은 넘어서기 위해선 야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 전문가'로서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하며, 김 후보 경우 힘 있는 여당 후보로서 '선물 보따리'의 실체를 확인시켜야 끝판 대결의 유리한 승자 고지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구 시민들이 경제에 대한 갈증이 크다 보니 두 후보 모두 다 경제를 앞세워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남은 기간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집중하는 후보가 투표 유보층의 마음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두 후보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막판 표심을 좌우할 수도 있다"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아래와 같이 진행됐다. ▷조사대상·표본크기 : 대구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 ▷조사기간 : 2026년 5월 16~20일 ▷응답률 : 19.2%▷조사방법 : 무선(가상번호) 전화면접 100% ▷표본추출방법 : 이동통신3사 가입자 무작위 추출 ▷가중치 산출 및 적용방법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2026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