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후보, 무투표 3선 '초유의 사태'…국힘, 시흥시장 후보도 못냈다

입력 2026-05-15 17:43:03 수정 2026-05-15 19: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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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택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후보. 자료사진 연합뉴스
임병택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후보. 자료사진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경기 시흥시장 선거에 끝내 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임병택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무투표 3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지방선거 도입 이후 시흥에서 보수 정당 후보가 공백 상태를 보인 것은 처음이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시흥시장 선거에는 임병택 민주당 후보만 후보 등록을 마쳤다.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추가 등록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시흥시장 선거는 무투표 선거구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임 후보는 별도 투표 절차 없이 3선 시흥시장에 오르게 됐다.

이번 상황은 국민의힘이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일까지 공천 신청자를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공천관리위원회가 시흥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후보 영입에 나섰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내부에서는 시흥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에게 출마 요청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함 전 사장 측도 이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시흥에서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지방선거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은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처음이다.

임 후보는 다음 달 3일까지 후보자 신분을 유지하게 되며, 이후 시흥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으면 공식적으로 3선 시장에 오르게 된다.

공직선거법상 단독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유세차나 확성기 등을 활용한 개인 선거운동은 할 수 없지만, 같은 당 후보 지원이나 정책 설명 활동은 가능하다.

임 후보는 "아쉽지만, 오히려 소음 없는 선거운동을 통해 민생 현장을 더 깊숙이 살필 기회"라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민주당 원팀' 후보들의 승리를 돕고 가장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로 임 후보는 '최연소 3선 시장'과 '수도권 첫 무투표 기초단체장 당선' 기록도 함께 세우게 됐다.

시흥은 민선 4기 후반 재·보궐선거 이후 민선 8기까지 민주당 계열 시장이 연이어 당선된 지역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21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가 경기도 내 최고 득표율인 57.14%를 기록한 지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