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 이란전 동참하라" 공개 압박…헤그세스-안규백 장관 회담

입력 2026-05-12 19:20:21 수정 2026-05-12 1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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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방 작전에 한국 참여 요청 해석
안규백 "한 목소리로 긴밀히 협력할 것"
전작권 환수 시점 이견, 차관급 논의될 듯

안규백 국방부 장관(왼쪽)과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펜타곤에서 만나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왼쪽)과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펜타곤에서 만나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한국에 대(對)이란 작전 참여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안규백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언급하며 "우리는 우리 파트너들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호르무즈해협에서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가 미상의 비행체에 의해 피격된 상황으로 인해 미군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한 동참 압박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돼 앞으로 정부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양국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4일 서울에서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계기에 회담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안 장관은 "한미동맹은 어려운 시기에도 변함없이 함께해온 만큼 앞으로도 한목소리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안전과 항행 자유 보장 관련 긴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단계적인 방안을 검토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현재 종전 협상으로 중단된 호르무즈해협 내 상선 이동 지원 작전인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이란이 HMM 나무호를 공격했다고 규정하며 이같이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해방 프로젝트'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국은 공동 보도문에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상호 안보 이익의 영역에서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12일부터 열릴 한미 국방 당국 차관보급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전작권 전환, 동맹 현대화 등 현안을 추가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펜타곤에서 회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펜타곤에서 회담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