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거래 활동계좌 1억500만개 육박
4개월 만에 670만개 증가, 월평균 167만개
꺼질 줄 모르는 불장에 전국민 '주식투자' 시대가 열리고 있다.
중동전쟁 등 대외 변수에도 국내 주요 기업의 호실적 기대감 등으로 투자 심리에 불이 붙으면서 개인 투자자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모두 1억499만개로 집계됐다. 국민 1인당 2개 수준으로, 지난 3월 말 1억367만개에서 한 달 만에 132만개나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말(9천829만개)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670만개 증가했다. 한 달 평균 167만개씩 불어난 셈이다. 지난해 월평균 98만개보다 70% 늘어난 수치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 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증권 계좌를 말한다. 이 계좌 수가 늘었다는 건 그만큼 주식거래를 위해 계좌를 개설한 이들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는 코스피 불장 랠리에 '포모'(FOMO·기회 상실 공포) 심리가 확산하면서 주식투자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종가는 올해 1월 27일 사상 처음 5천대로 올라왔고, 중동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2월 26일 6천300대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 4일에는 6천900선을 넘어서며 '7천피 시대'를 앞두고 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지난 1월 말 1억개를 돌파하고, 2월에는 한 달 만에 200만개 이상 불어나는 등 코스피 시황과 비례하게 불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중동전쟁 여파로 정체 흐름을 보이던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휴전 합의를 시작하면서 다시 확대 흐름을 재개했다. 협상 자체가 종전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종전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증시 '불장'에 주식 소유자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는 1천456만명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개인 소유자는 1천442만명으로 전체의 99%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선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시장의 금리 민감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가 나오기 시작하면 시장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