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 프사 눌렀는데 기록 남나?"…카톡 업데이트에 이용자들 '발칵'

입력 2026-04-25 21:59:34 수정 2026-04-25 23: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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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스토리 형식으로…"기록 남을까봐 불안"
프로필 클릭 이력 별도로 표시되지 않아

카카오톡 화면 캡쳐
카카오톡 화면 캡쳐

카카오가 카카오톡 친구의 업데이트 프로필 사진 기능을 개편한 뒤 일부 이용자들이 불편을 나타내고 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비슷한 형태로 바뀐 탓에 혼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업데이트(버전 26.3.0)를 순차 배포하며 친구탭 '업데이트 프로필' 기능을 개편했다.

친구 목록 상단에 빨간 점으로 표시된 '업데이트 프로필'이 나열된 점은 기존과 똑같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친구의 프로필을 클릭하면 인스타 스토리 형식으로 게시물이 보여진다.

인스타 스토리는 사진이나 영상을 게시하면 24시간 동안만 공개되는 식이다. 누가 게시물을 조회했는지 게시자가 알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 6일 업데이트 공지를 통해 "친구의 프로필 사진, 게시물, 펑 업데이트까지 카드 형태로 확인할 수 있고, 카드를 넘기듯 끊김없이 친구들의 새 소식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선 업데이트 사실을 모른 뒤 눌렀다가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프로필 누가 봤는지 알 수 있는 거냐" "헤어진 연인 카톡 숨기지 않고 프로필만 염탐하고 있었는데, 인스타 스토리처럼 떠서 식겁했다" "오랫동안 연락 안한 지인 카톡 프로필을 별 생각 없이 눌렀는데 기록 남을 것 같아서 불안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확인 결과 업데이트 프로필을 클릭한 이력은 별도로 표시되지 않는다. 카카오 측도 "이용자들이 친구의 최근 소식을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한 것"이라며 "상대방의 업데이트 프로필을 조회하더라도 이력은 남지 않는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의 소셜 기능 강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카카오는 2023년 9월 24시간 뒤 사라지는 게시물 기능 '펑'을 도입하며 인스타그램 기능을 차용했다는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이후 친구탭을 소셜 피드 형태로 개편했다가 이용자 반발이 커지자 일부 기능 선택 옵션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최근 다시 소셜 요소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이용자 체류 시간 감소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월평균 앱 사용 시간은 지난달 681분으로 2024년 3월(731분)보다 약 50분 줄었다. 반면 네이버웍스는 같은 기간 85분에서 92분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는 96분에서 113분으로 사용 시간이 늘었다.

카카오 측은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이용자들이 친구의 최근 소식을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했다"며 "상대방의 업데이트 프로필을 조회하더라도 이력은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