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협상팀 25일 이란과 파키스탄서 전격 회담…백악관 "핵 포기가 레드라인"

입력 2026-04-25 06: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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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부통령은 본국서 대기하며 전황 관리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출발해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출발해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악관이 미국의 대이란 협상팀인 스티브 윗코프 대통령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과의 담판을 위해 오는 25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한다고 발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가 내일(25일) 아침 다시 파키스탄으로 떠나 파키스탄의 중재 아래 이란 대표단과 직접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대면 회담은 이란 측이 먼저 미국에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파견된 협상팀을 통해 이란의 최종 입장을 전달받게 될 예정이다. 레빗 대변인은 "생산적인 대화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1차 협상을 주도했던 JD 밴스 부통령은 이번에는 현지에 동행하지 않고 미국에 머물며 상황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나, 상황에 따라 파키스탄행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미국 측 상대역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이 될 전망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르면 이날 중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지난 11~12일 1차 협상 결렬 이후 2차 협상 시기를 조율해왔으나 한 차례 불발된 바 있다. 이번 재개될 회담에서는 이란의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정상화 등 핵심 쟁점을 두고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와 관련해 레빗 대변인은 궁극적인 목표가 "이란이 결코 핵을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것"임을 재차 확인하며, "이제 우리는 합의를 통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국면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이른바 '레드라인'에 대해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넘기고, 핵무기를 결코 획득·보유하거나 개발·제조하지 않겠다는 점을 확고히 약속하는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됐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으로부터 통일된 제안을 받았느냐는 물음에 "지난 며칠간 이란에서 확실히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이 어떤 말을 할지 지켜보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휴전 기한을 이란 내부의 이견 조율이 끝날 때까지로 설정하며 협상의 종결 의지를 보인 바 있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둘째 출산을 위해 당분간 대변인 브리핑 업무를 중단한다고 공표했다.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인 그는 현재 출산을 앞두고 휴가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