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버렸던 '동해안 참다랑어', 올해는 살린다…경북 참다랑어 쿼터 3배 확대

입력 2026-04-22 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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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참다랑어 쿼터 1천341톤…경북에 350톤 배정

지난해 7월 경북 영덕 강구항에 어민들이 최근 어획한 참다랑어 수백마리가 놓여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지난해 7월 경북 영덕 강구항에 어민들이 최근 어획한 참다랑어 수백마리가 놓여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올해 경북에 배정된 '참다랑어' 어획 쿼터(할당량)가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쿼터 부족으로 애써 잡은 참다랑어를 폐기해야만 했던 어민들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에 배정된 참다랑어 어획 쿼터는 총 350톤(t)이다. 경북의 어획 쿼터는 2022년 74t이었으나 2024년 165t, 지난해 110t(초기 배정 기준) 등으로 조정됐다.

참다랑어는 국제법에 따라 허용 어획량이 규정된다. 2년에 한 번씩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가 이를 결정하면 각국 정부가 지자체에 배분한다. 통상 우리나라는 국제법에 따라 연간 1천200t수준의 참다랑어 어획 쿼터를 배분받는다. 정부는 이를 각 지자체에 배분하는 데 그간 절반 이상이 부산에 배분됐고, 2020년대 이후 경북에도 100t 안팎으로 쿼터를 배정받았다.

어획 쿼터가 늘어난 건 경북 동해안에서 참다랑어 생산량이 '급증'해서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5t 내외에 그쳤던 참다랑어 어획량은 2022년 121t으로 급증한 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173t, 168t, 168t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경북 동해안에서 하루 최대 100t 수준의 참다랑어가 연근해 정치망 어선에 잡히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쿼터를 초과한 탓에 대부분 당일 폐기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 추가로 경북도에 쿼터를 배정해 총 378t으로 늘었다.

도는 올해 배정된 쿼터 중 190t은 동해안 4개 시·군에 배정했다. 나머지 물량은 어획량 등을 보며 대처할 방침이다.

참다랑어는 주요 먹이인 고등어·정어리 어군(魚群)을 따라 이동한다. 대표적인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는 2024년 동해안 연근해에서 9천t 이상이 잡혔다. 정어리도 같은 기간 2천548t이 잡히는 등 먹이가 늘어나면서 참다랑어 어획량도 크게 늘었다.

도는 참다랑어 쿼터 제도의 유연한 운영, 어민 대상 전처리 방법 교육 등을 통해 동해 연근해에서 잡히는 참다랑어의 상품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국내 유통업체와 손을 잡고 참다랑어를 가공·유통하는 방안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동해안 연근해에서 참다랑어 어획량이 급증하면서 올해는 작년(110t)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난 350t의 어획량을 배정을 받았다. 일부 물량은 동해안 시·군에 배정을 마쳤다"며 "작년과 같이 하루에 100t 이상의 참다랑어가 잡히는 상황을 고려해 실시간으로 어획량을 모니터링 하는 등 쿼터 배분을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