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뛴 울버햄튼, 리즈에 완패
토트넘전서 승점 없으면 강등 확정
토트넘도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
벼랑 끝이다.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2부리그로 강등되기 직전이다. 손흥민(LAFC)의 '친정'인 토트넘 홋스퍼도 추락을 거듭, 동반 강등될 위기다.
울버햄튼은 19일(한국 시간) 또 졌다.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5-2026 EPL 33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섰으나 홈팀 리즈 유나이티드에 0대3으로 완패했다. 황희찬은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약 15분 간 뛰었으나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EPL은 시즌 18~20위가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는 구조. 이날 패배로 시즌 22패를 떠안은 울버햄튼은 승점 17에 그치며 리그 꼴찌인 2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간신히 숨만 붙어 있는 상태. 8년 간 1부리그에 머물렀으나 이젠 수명이 다한 모양이다.
울버햄튼은 5경기를 남겨둔 상태. 설사 5경기 모두 이긴다 해도 얻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은 32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를 지키고 있는 웨스트햄은 이미 승점이 32. 웨스트햄이 남은 경기에서 한 번 비기기만 해도 울버햄튼은 벼랑 아래로 떨어진다.
생존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면 이날 승점이 절실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맥없이 끌려다니다 그대로 주저앉았다. 리즈는 제임스 저스틴의 오버헤드킥 골과 노아 오카포의 추가골,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울버햄튼을 완파했다.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내내 부진했다. 황희찬도 2골 1도움에 그치며 제 모습을 잃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쳐 입지가 약해졌다. 주전 경쟁에서도 밀렸다. 시즌 후반 좀 더 길게 기용되긴 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팀 부진과 맞물리며 두드러진 모습이 안 보였다.
롭 에드워즈 감독이 부임한 뒤 울버햄튼의 경기력이 달라지긴 했다. 강호 아스톤 빌라와 리버풀도 잡았다. 하지만 잔류 싸움 경쟁자 웨스트햄과 리즈에 지면서 강등 확률이 100%에 가까워졌다. 25일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 강등 확정이다.
공교롭다. 울버햄튼이 다음 경기에서 상대할 토트넘도 사정이 급하다. 손흥민이 미국으로 떠난 뒤 가파르게 추락 중이다. 백약이 무효다. 출전 선수를 바꿔도, 사령탑을 갈아치워도 소용이 없다. 블랙홀처럼 강등권으로 빨려들어가는 분위기다.
토트넘은 1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EPL 33라운드 홈 경기에 나섰으나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앨비언과 2대2로 비기는 데 그쳤다. 18위인 토트넘은 이날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쳐 총 승점 31로 제자리에 머물렀다.
승리를 챙기나 싶었다. 전반 39분 페드로 포로가 헤더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추가 시간 동점을 허용했으나 사비 시몬스가 후반 32분 수비수 2명 사이로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려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조리지니오 루터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비기는 데 그쳤다.
토트넘의 리그 15경기 연속 무승. 일단 울버햄튼을 잡는 게 우선이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이번 시즌에만 토트넘의 세 번째 사령탑. 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5를 따낼 수 있다. 슬퍼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