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다가오면서 SNS를 중심으로 '한 달 내내 이어지는 장마' 등 기상 정보 관련 가짜뉴스가 확산되자 기상청이 사실이 아니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평년 통계를 올해 예보처럼 왜곡한 게시물이 반복적으로 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상청은 14일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장마 관련 전망은 공식 발표가 아니다"며 "잘못된 정보로 혼선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SNS에서는 '6월 역대급 장마', '2026년 장마 역대급 예상', '한 달 내내 비 내릴 것' 등의 문구가 담긴 게시물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그러나 해당 내용은 1991년부터 2020년까지의 평균 장마 기간을 기반으로 한 통계 자료를 올해 예보처럼 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게시글들이 확산되자 기상청 공식 SNS 계정은 해당 게시글들에 댓글을 달고 "SNS 장마 전망은 사실이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계정의 최신 릴스 영상을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기상청 공식 SNS 채널에서도 "기상청은 장마 예측을 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강수 일수나 장마로 인한 강수 발생을 장기간에 걸쳐 예측하는 데는 과학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단기, 중기 예보 등 브리핑에서 장마의 단기적인 발생 여부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장마 기간 동안 매일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며, 지속적인 강우가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표현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평년 자료를 예보로 오인하게 만드는 사례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면서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발생한다.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일정 기간 비가 이어지는 구조다.
기상청은 과거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을 예보했으나, 2009년 이후 해당 발표를 중단했다. 일본과 중국 역시 장마 시기를 별도로 예측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해 5월부터 기존보다 해상도를 높인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을 정식 운영하는 등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개선에도 나섰다.
이 모델은 대기 상태와 움직임을 슈퍼컴퓨터로 계산해 날씨를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격자 간격을 기존 12㎞에서 8㎞로 줄여 보다 세밀한 분석이 가능하도록 개선됐다. 이에 따라 수평 격자 수는 약 311만 개에서 796만 개로 증가했다.
격자 간격이 좁아질수록 지역별 기상 변화를 더 정밀하게 반영할 수 있어, 집중호우나 폭설과 같은 위험 기상 예측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모델로는 포착이 어려웠던 중규모 저기압 추적도 가능해져, 갑작스러운 강수 현상에 대한 대응력이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