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이 과거 성추행 사건과 팀킬 의혹 관련한 입장을 상세히 밝혔다.
황대헌은 6일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여러 논란에 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사실처럼 여겨지고 있어 침묵이 오해를 키우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이를 바로잡고 싶다"고 운을 뗐다.
가장 먼저 언급한 사안은 2019년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발생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의 사건이다. 당시 황대헌은 훈련 중 린샤오쥔이 자신의 바지와 속옷을 내려 신체가 노출됐다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황대헌은 "임효준이 갑자기 달려와 내 바지와 속옷을 잡아당겨 내렸다. 주변에는 여자 선수와 미성년 선수도 있었다"면서 "동성끼리만 있는 것도 아닌데 바지도 아니고 속옷까지 벗기는 건 선을 넘는 것이라 생각했다. 너무 수치스럽고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임효준이 사과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내 이름을 부르고 춤을 추면서 놀렸다"면서 "나를 무시하고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져 숙소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또 사건 이후 약 보름 뒤 이뤄진 사과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임효준은 고양시청 감독, 대표팀 감독, 우리 부모님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나도 '형이 진심이라면 나도 괜찮다'라고 했다"면서 "내 말이 끝나자마자 임효준은 '내가 사과를 수용하고 화해했다'등의 내용이 담긴 확인서에 서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 제기된 '문전 박대'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같은 시기 자신도 다른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황대헌은 "2차 징계위원회에서 임효준이 1년 자격정지를 받은 뒤 (나 또한) 갑자기 단순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충북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았다"면서 "여자 선수 또한 경찰에 사실대로 이야기해 강제추행 혐의는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당시엔 너무 수치스러웠고, 이를 감내하기엔 너무 어린 나이였다"면서도 "이렇게까지 될 일도 아닌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 같아 안타까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화해하지 않은 점에 대해선 내가 성숙하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임효준과) 언제든지 만나서 서로 오해를 풀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경쟁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박지원과의 충돌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그는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동료였던 박지원(서울시청)에게 잇따라 반칙을 범해 '팀킬 논란'이 인 바 있다.
황대헌은 "난 승부욕이 강하고 공격적으로 추월을 시도하는 스타일이지만 고의로 누구를 해칠 생각은 한 적이 없다. 쇼트트랙 종목 특성상 어떠한 접촉이나 충돌 없이 (스케이트를)타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대헌은 이번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소속사 측은 "현재 심리적·신체적으로 지쳐있다"면서 향후 대회 출전 여부는 컨디션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남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따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