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감 선거 '3파전' 본격화… 임종식 우세 속 단일화 변수 확대

입력 2026-04-05 15:43:57 수정 2026-04-05 18: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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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동·마숙자 단일화 이어 임준희 지지 움직임… 보수 결집 가속
임종식 현직 유지 속 선거 준비… 부동층·교원 표심이 승부 가를 듯

경북교육감 예비후보(왼쪽부터) 김상동 전 경북대 총장, 이용기 전 전교조 경북지부장, 임종식 경북교육감. 가나다 순. 매일신문DB
경북교육감 예비후보(왼쪽부터) 김상동 전 경북대 총장, 이용기 전 전교조 경북지부장, 임종식 경북교육감. 가나다 순. 매일신문DB

6·3 지방선거 경북교육감 선거가 임종식 경북교육감과 김상동·이용기 예비후보 간 3파전으로 압축되며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 당초 5파전으로 출발한 선거는 보수 진영 단일화와 후보 사퇴가 이어지며 빠르게 재편됐다.

◆3자 구도로 재편

초기 선거전에는 김상동, 마숙자, 이용기, 임준희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며 임종식 경북교육감과 맞붙는 다자 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나 올해 초 김상동·마숙자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 뒤 김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보수 진영의 1차 결집이 이뤄졌다. 이어 임준희 전 대구시부교육감이 "자신이 가장 어리기에 아직 다음 기회가 있다"며 불출마를 선언하며 선거는 3자 대결로 정리됐다.

김상동 예비후보 캠프 측은 임준희 전 부교육감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다만 임 전 부교육감 측에서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치권과 교육계에서는 향후 보수 진영 추가 결집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김상동·이용기 두 후보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이달 말까지 현직을 유지한 뒤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5월부터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판세는 임 교육감이 다소 앞서는 흐름으로 분석된다. 현직 프리미엄과 높은 인지도, 조직 기반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임 교육감은 '소통대길 톡' 행사를 확대 운영하며 학생, 교직원, 학부모와 접점을 넓히는 등 사실상 선거 준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상동 예비후보는 단일화를 통해 판세를 뒤흔들겠다는 계산이다.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과의 단일화에 이어 임준희 전 부교육감까지 합류할 경우 보수 표심 결집 효과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 예비후보는 공약 발표와 조직 정비를 병행하며 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교조 전 경북지부장을 지낸 이용기 예비후보는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나서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과거 선거에서 진보 진영이 2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해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선거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지지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보수 진영 재편 흐름 속에서 반사이익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당 공천 없어 인물 경쟁력이 중요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는 보수 단일화 완성도와 진보 결집, 부동층과 교원·학부모 표심으로 압축된다. 교육감 선거 특성상 정당 공천이 없어 후보 개인의 정책과 인물 경쟁력이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육 현안에 대한 유권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책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대응, 교권 보호, 미래형 교육환경 구축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후보 간 공약 차별화도 점차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TV토론과 정책 검증 과정에서 후보 간 경쟁 구도가 더욱 선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조직력과 현장 접촉 빈도 역시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현직인 임종식 교육감은 교육 현장을 기반으로 한 조직력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고, 김상동 예비후보는 대학 총장을 지낸 인맥과 단일화를 바탕으로 외연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용기 예비후보 역시 현장 중심 행보를 강화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현재는 임종식 교육감이 앞서는 구도지만 단일화 효과와 부동층 이동에 따라 판세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이후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