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이 1천104억원의 보육 예산을 투입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굳히기에 나섰다. 달성군은 12일 대구시 최초로 시행되는 파격적인 신규 사업들을 대거 포함한 '맞춤형 보육 패키지'를 발표했다.
◆"0세 아이, 더 세밀하게", 대구 최초 '1대 2' 보육 시대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은 대구시 최초로 추진되는 '0세반 교사 대 아동 비율 완화 사업'이다. 군은 총 예산 15억3천만원을 편성해, 기존 1대 3 보육 시스템을 1대 2로 전격 전환했다.
단순히 비율만 낮춘 것이 아니라, 아동 감소로 줄어든 어린이집의 수입을 군비로 메워 경영 안정까지 꾀했다. 영아에겐 '밀착 케어'를, 교사에겐 '업무 경감'을, 어린이집엔 '경영 안정'을 선사하는 일석삼조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민간·가정 어린이집 환경 개선 '보육 격차' 없앤다
달성군은 올해 지역 민간 및 가정어린이집 10곳을 선정해 시설 개선비 총 1억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 역시 대구시내 구·군 중 최초로 시행되는 지원책으로, 노후 시설 개선에 어려움을 겪던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다. 어떤 어린이집을 이용하더라도 아이들이 동일하게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균등 보육'을 실현한다는 게 사업 취지다.
맞벌이 부부들의 최애 정책으로 꼽히는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시행 3년 만에 이용 건수가 371건에서 2천414건으로 6.5배 급증했다. 중부권(화원·옥포·가창), 북부권(다사·하빈), 남부권(유가·현풍·구지·논공)에 위치한 총 4곳의 어린이집이 틈새 돌봄을 책임지면서 육아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는 평가다. 특히 북부권은 이용률이 10배 넘게 폭증하며 폭발적인 수요를 증명하고 있다.
◆조리사 처우 개선부터 원어민 영어 수업까지
군은 현장의 고질적 문제였던 조리 인력난 해소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민간·가정어린이집 조리사 인건비 지원금을 기존 25만원에서 35만원으로 40% 상향했다. 조리사의 처우를 개선해 아이들에게 더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2022년 대구 최초로 시작한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은 이미 670여 명에게 23억원 이상 지급됐다. 오는 4월부터는 3~5세 외국인 아동에게 월 5만원의 누리과정 보육료가 추가 지급된다. 국적과 관계없이 달성군에 거주하는 모든 아이를 공적 보육의 틀 안에서 보호하겠다는 의지다.
2023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어린이집 영어교사 전담 배치 사업' 역시 올해 더욱 강화된다. 지난해까지 총 1만6천115명의 영유아가 혜택을 본 데 이어, 올해는 14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업 내실을 기한다.
특히, 원어민 영어 수업은 올해부터 '주 1회 필수'로 전격 전환했다. 역내 전체 어린이집 유아 3천173명 전원이 소외없이 고품질의 원어민 교육을 받도록 보장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뿌리부터 뽑겠다는 전략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달성군이 10년 연속 군 단위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한 비결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즉각 반영한 결실"이라며 "올해 대구 최초로 시도되는 다양한 특화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아이 키우는 것이 축복이 되는 달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