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엔딩크레딧에 고(故) 이선균의 이름이 등장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상영 후 엔딩크레딧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 공유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제작진은 다음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 아래 이선균의 이름이 적혀 있다. 작품과 직접적인 출연이나 제작 참여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인의 이름이 포함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방송에 여러 차례 함께 출연하는 등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항준 감독은 2023년 고 이선균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 '아주 사적인 동남아'에 출연한 바 있다.
장 감독의 유튜브 '넌 감독이었어'에도 고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장 감독이 영화 '리바운드' 홍보를 위해 출연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도 고인이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감독이 고인을 기리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올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다만 '왕과 사는 남자' 측은 뉴스엔을 통해 "노코멘트"라는 입장을 밝혔다.
영화는 흥행 면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이날 오후 누적 관객 수 900만 명을 넘어섰다. 개봉 27일 만의 기록이다. 설 연휴와 삼일절 연휴가 이어지는 기간 동안 관객 유입이 지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휴일이었던 전날(1일)에는 하루 동안 81만7천여 명이 관람해 개봉 이후 가장 많은 일일 관객 수를 나타냈다.
900만 돌파 속도 역시 기존 사극 흥행작과 비교해 빠른 편이다. 사극 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왕의 남자'(2005)는 개봉 50일 만에 900만명을 넘어섰고,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는 31일이 소요됐다.
정치권 인사들의 관람도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17일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서울 용산 CGV를 찾아 영화를 관람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관람 소감을 남겼다.
정 대표는 "오랜만에 좋은 한국 영화를 보았다"고 적었다. 이어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열연, 특히 주인공 유해진의 연기력이 돋보였다"면서 "노산군, 한명회, 궁녀 등 모두 배우들이 연기도 정말 잘 했고 제 역할을 잘했다"고 밝혔다. 또 "'저도 포함이 됩니까?' 이 대목에서 저도 눈믈이 났다"고 언급했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왕과 사는 남자'는 폐위된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가 강원도 영월 청령포 유배지에서 고을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권력의 중심에 선 한명회(유지태 분)가 빚어내는 갈등 속에서 어린 단종과 평범한 이들의 교감이 서사의 축을 이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