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불안·고독 안게 된 귀신들…전통창작음악극 '한국괴물뎐'

입력 2026-06-15 18: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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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예술단체 별들의도시은하 신작, 27·28일 골목실험극장
설화 속 괴물들 현대 사회로 소환…인간 내면·결핍 투영
굿판 등 국악기와 현대악기 어우러지는 음악 몰입도 ↑

전통창작음악극
전통창작음악극 '한국괴물뎐' 포스터. 별들의도시은하 제공

구미호도, 몽달귀신도 여전히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다만 한국 설화 속 괴물이 아닌 외로움과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얼굴로 말이다.

전통예술단체 별들의도시은하의 신작 전통창작음악극 '한국괴물뎐'이 오는 27일(토), 28일(일) 남구 대명공연거리 골목실험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작품은 한국 설화 속 괴물인 구미호, 몽달귀신, 처녀귀신을 현대 사회로 불러내 인간의 불안과 욕망, 고독을 들여다본다. 사랑을 갈망하는 구미호 '미호', 결혼에 집착하는 '삼태', 자신의 이름과 꿈을 잃어버린 막내작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촬영장에서 만나 각자의 결핍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빈 곳을 채우기 위해 가까워지지만 저마다의 고독을 발견하게 된다.

왼쪽부터 삼태 역의 남우희 배우, 미호 역의 이연주, 막내작가 역의 박소윤
왼쪽부터 삼태 역의 남우희 배우, 미호 역의 이연주, 막내작가 역의 박소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사이에 '구미호뎐', '몽달귀신뎐', '처녀귀신뎐'을 배치해 세 인물의 삶을 교차하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인 작품에서 단순한 공포의 대상으로 등장하던 괴물들은 현대인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로 등장한다.

음악 역시 작품의 중요한 축이다. 국악기와 현대 악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음악을 통해 굿판과 콘서트, 시극과 음악극의 경계를 넘나든다. 배우와 연주자가 함께 만들어내는 소리는 무대 위 감정과 기억을 드러낸다.

제작진은 "괴물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 안의 외로움과 결핍의 또 다른 이름"이라며 "관객들도 작품과 연주를 통해 자신과 타인의 고독을 다정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극본은 유슬아가 맡았으며 이상명이 연출한다. 연주에는 서진교(신디사이저), 신규섭(전통·멀티타악), 정규혁(전통관악)이 참여하며, 삼태 역에 남우희, 막내작가 역에 박소윤, 미호 역에 이연주가 출연한다.

공연은 토요일 오후 5시·9시, 일요일 오후 2시·5시에 열린다. 문의 010-7161-4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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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창작음악극 '한국괴물뎐' 포스터. 별들의도시은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