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보성으로 이어지는 순회전시 '화합을 향한 부엉이의 날갯짓'

입력 2026-08-02 15: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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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부엉이 생태 표본 최초 공개
8월 1~31일 대구 박물관 휴르 전시 이어
10월 1일부터 전남 보성 대원사서 전시

박물관 휴르에서 특별전 '화합을 향한 부엉이의 날갯짓 – 팔공산에서 천봉산까지'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뮤지엄 이음' 선정으로 마련됐다.

전시는 자연사 유물에서 상징을 거쳐 정신적 초월로 나아가는 '기·승·전·결(起·承·轉·結)' 4단계 서사 구조로 기획됐다.

1·2섹션은 8월 1일부터 31일까지 대구 박물관 휴르에서, 3·4섹션은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전남 보성 대원사 어린왕자 선(禪) 문학관에서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1섹션에서는 국가유산청의 기증으로 성사된 수리부엉이, 칡부엉이, 솔부엉이, 올빼미, 소쩍새, 큰소쩍새 천연기념물 부엉이 6종의 정교한 생태 표본이 최초 공개된다. 또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스탬프 엽서 찍기 및 포토존 등 체험 요소가 함께 마련된다. 2섹션에서는 한국 민화를 비롯한 아시아 전역의 유물을 통해 부엉이가 인류의 문화적·종교적 '지혜의 상징'으로 재생산된 과정을 추적한다.

전남 보성으로 이어지는 3섹션에서는 부엉이 민화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영·호남 문화예술의 상생을 시각화한다. 4섹션은 암실 통로를 통과하며 선(禪)의 수행 과정과 자아 성찰을 경험하는 치유의 공간으로 마무리한다.

이번 순회전은 전시 관람에 그치지 않고, 지역 문화와 관광을 잇는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8월 4일에는 '국제 부엉이 인식의 날'을 맞아 사진가인 김용식 전(前) 대구은행 금융박물관장이 '102일, 팔현습지 수리부엉이 금이, 호야, 강이의 성장 일기'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8월 30일에는 TV 프로그램 '성지순례'에 출연한 금후 스님이 '밤을 밝히는 부엉이, 마음을 깨우는 스님의 설법'을 주제로 깊이 있는 통찰을 전한다.

8월 8일, 23일에는 대구 시민 및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군위의 자연 경관과 부엉이 터전을 탐방하는 생태 탐방이 진행되며, 보성에서는 10월 17일과 24일 로컬 문화 여행이 펼쳐진다.

여송하 박물관 휴르 관장은 "자유롭게 하늘을 누비는 부엉이처럼 영·호남의 문화 교류를 통해 진정한 화합을 이루고자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대구 팔공산의 깊은 숨결에서 보성 천봉산으로 이어지는 이 상생의 날갯짓이, 전시장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의 삶에 따뜻한 치유의 이정표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