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필버 철회에도 與, "TK통합법 처리 법사위 없다"

입력 2026-03-01 19:25:50 수정 2026-03-01 20: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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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TK통합법 처리 요구하며 필버 중단 카드
與, 국힘 내 반대 여론 거론하며 "법사위 안 연다"
2월 임시회 3일 시한이지만…'사실상 물 건너가나' 회의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일 충남 천안시 신부동 거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일 충남 천안시 신부동 거리에서 열린 '충남대전 미래 말살하는 매향 5적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5박6일간 이어오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전격 철회하며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거절하면서 TK행정통합이 사실상 물건너 간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당은 경북 북부권 반대 여론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이 TK통합에 대한 지역 내 의견 일치도 보지 못한 채 갈팡질팡했다고 책임을 미뤘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애초 TK통합법은 처리해줄 의지가 없었다며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필리버스터 중단 발표를 하며 민주당을 향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TK통합법을 의결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야당이 추진하는 필버 탓에 법사위를 열 수 없다'는 비판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 TK 의원, 시·도의회 간 이견이 조율된 데다 필버까지 중단한 만큼 여당이 더는 TK통합법 처리를 미룰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날 TK통합법 처리를 위한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애초 계획된 전남·광주통합특별법 등을 우선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야당의 필버 철회 입장이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경북 8개 의회 의장단은 또 (통합을) 하지 말라고 발표했는데, 국민의힘이 (당내) 의견을 모아보라는 것"이라고 국힘 요구에 선을 그었다. 정청래 대표 역시 이날 기자들에게 "찬성이든 반대든 한 목소리로 당론을 결정해달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광역의회를 넘어 기초의회까지 모두 일치된 의견을 여당이 요구하는 건 사실상 해줄 생각이 없다는 게 아니냐"면서 "2월 임시회 시한(3일)이 남았지만 통합법 처리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