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간 입창차로 갈등 빚어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전곡리에서 풍력발전 특별지원금 사용을 둘러싸고 주민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전곡리는 전내마을과 원곡마을로 구성돼 있고, 각 마을당 30여명씩 거주한다. 약 5km가량 떨어져 있으며 별도의 통장과 생활권을 유지하지만 이장은 한 명이다. 행정명을 같이 사용하지만 각 마을 간 생활양식도 다소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 오미산 풍력발전과 관련된 특별지원금 약 3억8천400만원이 전곡리에 배정되면서 사용처를 두고 갈등이 불거졌다.
울진군은 지난 2024년 8월 전곡리 이장에게 풍력발전 특별지원금 사업계획서 제출을 요청했다. 원곡마을에 거주하는 이장은 해당 내용을 전내마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한 달 뒤인 9월 20일 원곡마을에 식당을 건립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금강송면사무소에 제출했다.
군은 식당 건축은 지원금 사용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이장은 10월 7일 농산물판매장 건립으로 변경한 사업계획서를 다시 제출했다.
전내마을은 풍력발전 시설로부터 5km 이내에 위치해 지원금 배정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포함된다. 하지만 지원금이 원곡마을에 중점적으로 사용되도록 추진되고 있었던 사실을 지난해 10월 군청과의 업무 협의 과정에서 뒤늦게 알게 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문제는 사업이 추진된 지 1년이 넘도록 전내마을 주민들에게 공유되지 않았으며 그동안 열린 마을회의에서도 관련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이 전내마을 주민들 주장이다.
전내마을 주민들은 "특별지원금 사업은 마을 전체 주민 의견 수렴을 전제로 해야 하는데 이 같은 절차가 없었다"며 "두 개 마을로 나뉜 전곡리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 추진"이라고 반발하며 이장 해임을 금강송면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곡리 이장은 "군청의 특별지원금 사용 요청에 따라 마을에 도움이 되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었는데 최근 전내마을 일부 주민들이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새로운 사업안을 수집하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특별지원금 사용처를 놓고 두 마을이 갈등을 빚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며 두 마을 주민들이 원만히 협의해 사업계획안을 제출하면 해결될 사안"이며 "행정리 분리도 두 마을의 인구가 비슷해 쉽지 않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