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삼익THK 첫 전문 경영인 류영수 대표 "로봇 설루션 기업 탈바꿈, 글로벌 도약 준비"

입력 2026-01-20 18:35:49 수정 2026-01-20 18: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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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표 중견기업, 로봇 설루션 사업에 사활
기술 내재화·인재 확보·R&D 투자로 체질개선
거래재개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 목표 제시

류영수 삼익THK 대표가 20일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asw0727@imaeil.com
류영수 삼익THK 대표가 20일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asw0727@imaeil.com

인공지능(AI)이 산업계 전반의 질서를 바꾸고 있다. 로봇을 앞세운 '피지컬 AI'(물리적 형태를 지닌 AI)는 공정 자동화를 넘어 제조업의 근간을 흔드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사업 전환을 통해 '혁신'을 거듭한 지역 대표 중견기업 삼익THK가 로봇 설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한가운데에는 1960년 창업 이후 66년만에 신산업을 이끌 첫 전문 경영인으로 발탁된 류영수 삼익THK 대표가 있다.

류 대표는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임원과 통신 전문기업 텍슨 대표를 역임한 그는 신산업 전환을 위한 체질개선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 취임 후 가장 먼저 점검한 과제가 있다면?

▶ 회사 전반에 대해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5월 거래정지 이후 추진 중인 경영 개선 계획이 충실히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데 집중했다. 내부적으로 고강도 쇄신안을 진행하고 있으며 투명한 시스템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살피고 있다.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주주가치를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조속한 시일 내 거래 재개를 하는 것이 1차 목표이자 과제다.

- 삼익THK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 유서 깊은 기업에 대표로 취임해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구성원들간 유대감이 깊은 회사라는 인상을 받았다. 장기간 경력을 쌓은 엔지니어들이 제 역할을 하고 있고 그만큼 기술 내재화 수준도 높다. 다만, 전통적인 사업 분야에서도 한계가 있다고 체감하고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엔지니어들과 토론회를 열고 미래 먹거리를 함께 고민하고 점검하는 시간도 가졌다.

- 변화가 필연적이라고 느끼는 이유는?

▶ 리스크는 항상 존재하지만 최근 흐름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중국의 저가 공세 여파가 크다. 기계가공 분야의 경우 점유율이 이전에 비해 줄었다. 그러나, 기회도 공존한다.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분야에서는 여전히 삼익THK라는 브랜드의 힘이 있다. 최근 다시 전성기를 맞은 반도체 업계와 ESS(에너지 저장 장치)를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2차전지 업계로 눈을 돌릴 수 있다. 장비 공급에 그치지 않고 공정 전반에 필요한 로봇 설루션을 개발한다면 더 큰 도약이 가능하다.

- 로봇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보는 것 같다.

▶ 거스를 수 없는 새로운 흐름이 시작됐다. 삼익THK는 현재 산업용 직교로봇이나 협동로봇이 주력이지만 더 발전된 형태의 로봇 사업에 진입해야 한다. 핵심 부품인 제어기, 감속기, 모터 외에도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도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우리가 앞선 부분도 있으나 부족한 면도 파악하고 개선한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 10년 후 삼익THK의 모습을 그린다면?

▶ 당면한 과제는 역시 거래재개다. 투명한 시스템을 정착시켜 신뢰도를 회복하겠다. 또 실적 개선을 이뤄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 장기적으로는 국내가 아닌 해외로 시야를 넓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그 원동력은 역시 기술력이다. 로봇 설루션 전문기업으로 탄탄한 기반을 확보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 최신 기술혁신의 장인 CES에 단독 부스를 마련해 매년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날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