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장동혁 만난다면서…"제일 바보되는게 지선 연대해서 지는것"

입력 2026-01-12 20:11:04 수정 2026-01-12 20:16:42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앙일보 창간6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앙일보 창간6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만남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을 둘러싼 공천 헌금 및 통일교 연루 의혹과 관련해 특검법 공동 추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표실에서 '2+2 회동'(양당 대표와 대변인 참석) 형식으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최보윤 대변인과 개혁신당 이동훈 대변인이 배석한다.

이번 회동은 이준석 대표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그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돈 공천이라는 명징한 혐의 앞에서도 수사는 지지부진하다. 통일교 특검도 시간만 끌며 뭉개지고 있다"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께 야당 대표 연석 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장 대표는 "야당이 함께 힘을 모으자는 이준석 대표의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지난달 23일 통일교 관련 특검법을 공동 발의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대법원 법원행정처장이 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방식이 골자다. 그러나 이후 민주당이 신천지를 포함한 특검법을 따로 발의하면서 논의는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특검 공조를 계기로 두 당이 6·3 지방선거에서 선거 연대로까지 나아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기자회견 당시 개혁신당의 상징색인 주황색 넥타이를 착용하며 "폭넓은 정치 연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지방선거 연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 "공조와 연대는 다르다"며 "고 노회찬 전 의원이 얘기했듯이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한국과 일본도 연합할 수 있다'는 건 공조의 의미고, 연대, 동맹 이런 건 그 다음 단계의 얘기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 단계에서 공조를 해내는 것이 우선 돼야 그 다음에 논의해 볼 수 있는 것"이라며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공조도 사실은 장 대표가 당내 또는 외부의 강경 보수 세력과 이걸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선거 연대에 대해 "개혁신당이 제일 바보되는 게 연대해서 지는 것"이라며 "연대해서 다 같이 진다가 제일 바보다. 그러니까 그거는 검토할 필요도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최근 외교 정책 등에서 개혁신당과의 입장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며 "선거 연대까지 나아가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당은 다르지만 정책적 지향점이나 이념적인 성향이 유사하다"며 "많은 접점이 있지만, 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떨어져서 행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