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친일 발언까지…" 김남국, 이병태 인선에 "지킬 선 훨씬 넘었다"

입력 2026-03-04 12: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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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진정성 있는 사과 필요"
이병태 "이해와 용서 구한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4일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총리급)에 위촉된 이병태 KAIST 명예교수의 과거 발언 논란과 관련해 "지킬 수 있는 선을 훨씬 넘었다"라며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 부위원장이 여러 발언했던 것들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문재인 정부 시절 소득주도성장이나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한 비판은 할 수 있지만, 그 비판의 표현이 지킬 수 있는 선들을 훨씬 넘었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그뿐만 아니라 세월호를 포함해 또 친일 발언 논란이 다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에 있었던 발언들을 국민들에게 소상하고 진정성 있게 사과하거나 입장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청와대 인사 검증 과정과 관련해 "도덕적인 흠결 논란이 이 사안과 관련해 직무 관련성은 없다고 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라며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부위원장은 위촉 다음 날인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 "자유주의자 시각에서 오로지 나라가 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절박함에 매몰되어 있었다"며 "진심으로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같은 입장 표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김 대변인의 발언 역시 이러한 당내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전날 이 부위원장 논란과 관련해 "대중 인식과 안 맞는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본인이 유감이든 해명이든 본인 문제에 어느 정도 입장을 표명해야 하지 않냐는 시각들을 갖고 계신 것 같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조국혁신당 역시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진보진영 정권의 요직에 앉힐만한 적절한 인물인지 의문"이라며 정부에 인선 재검토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