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에 반도체 수출 45% 급증, 비중 30% 육박
對美·對EU 수출 동반 부진…무역수지 27억달러 적자
새해 초순 한국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수출 급감과 미국·유럽연합(EU) 시장 부진의 영향을 받으며 감소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5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2천만달러로 4.7% 늘었지만 조업일수가 7일로 전년보다 0.5일 줄어 전체 수출 규모는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에 힘입어 45.6%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9.8%로, 1년 전보다 9.8%포인트(p) 높아졌다. 석유제품은 13.2%, 무선통신기기는 33.7% 각각 늘며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24.7% 급감했다. 선박 수출도 12.7% 줄었다. 특히 승용차 수출 부진은 미국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미국의 관세 부담이 수출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15.4% 늘었고, 베트남은 5.0%, 대만은 55.4% 증가했다. 반면 미국 수출은 14.7% 감소했고, 일평균 기준으로도 8.6% 줄었다. EU 수출 역시 31.7%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82억달러로 4.5% 감소했다. 원유 수입은 2.2%, 석유제품은 0.3% 늘었지만, 반도체 수입은 7.4% 줄었고 가스는 42.0%, 기계류는 3.9% 각각 감소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0.9% 줄었다.
국가별 수입은 미국이 15.1%, EU가 17.1%, 베트남이 7.6% 증가한 반면, 중국은 9.4%, 호주는 23.1% 감소했다.
수입이 수출을 웃돌면서 1월 초순 무역수지는 2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중심 수출 구조가 더욱 뚜렷해지는 가운데 자동차 등 전통 주력 품목의 부진과 주요 시장별 수출 격차가 당분간 수출 흐름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