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 136억달러 '사상 최대'…라면·소스가 성장 이끌어

입력 2026-01-12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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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농산업 동반 최고치, 10년 연속 증가세
미국·중국 양대 시장 견인, 중동·유럽도 약진

2025년 K-푸드+ 수출 실적 인포그래픽. 2026.1.12.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5년 K-푸드+ 수출 실적 인포그래픽. 2026.1.12.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한국 농식품과 농산업을 아우르는 'K-푸드 플러스'(K-푸드+) 수출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통상 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라면과 소스류를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지난해 K-푸드+ 수출액이 전년보다 5.1% 증가한 136억2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식품 수출은 104억1천만달러, 농산업 수출은 32억2천만달러로 각각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농식품 수출은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라면은 단일 품목으로 처음 15억달러를 넘기며 최대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조제품 기타, 소스류, 김치, 아이스크림, 포도, 딸기 등 12개 품목이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라면 수출은 지난해보다 21.9% 증가한 15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 확대에 맞춘 생산 증가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중국과 미국 등 기존 주력 시장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치즈맛 매운 라면 등 신제품이 현지 소비자 반응을 끌어냈다.

소스류 수출은 'K-매운맛' 인기에 힘입어 확대됐다. 중국에서는 온라인 중심이던 매운 소스가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확대됐고, 미국에서는 고추장과 떡볶이·바비큐 소스 등 달고 매운 맛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아이스크림은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비건·저당 제품 출시로 북미와 일본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며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했다.

신선식품도 성장세를 보였다. 포도는 대만과 북미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했고, 딸기는 금실, 홍희, 비타베리 등 국산 품종이 동남아 시장에서 프리미엄 과일로 인지도를 높였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1·2위 수출 시장 자리를 유지하며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미국 수출은 18억달러로 13.2%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역시 매운맛 라면과 소스류 판매 확대에 힘입어 15억9천만달러로 증가했다. 유럽과 중동(GCC) 지역은 웰빙 식품과 K-스트리트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농산업 수출도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농산업 수출액은 2024년보다 8.0% 늘어난 32억2천만달러로, 2022년 공식 집계 이후 최대 실적이다. 농기계와 농약, 비료, 종자, 동물용의약품 등 주요 품목이 고르게 성장했다.

농기계는 미국 관세 부담 등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제품 라인업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으로 10%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농약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완제품 수요가 늘었고, 비료는 동남아 수요 확대와 국제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동물용의약품은 유럽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을 대체하는 수요가 늘며 수출이 확대됐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와 규제 애로 해소, 중동 등 유망시장 진출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올해 K-푸드+ 수출 목표를 160억달러로 설정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관세와 비관세 장벽 등 어려운 무역 환경에도 K-푸드에 대한 호감도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민관이 참여하는 수출기획단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