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앞두고 로봇株 다시 움직이나 … 피치컬 AI에 쏠리는 시선

입력 2026-01-06 09: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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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물리 AI 부각…전시 넘어 '사업 전략' 국면 진입
현대차, CES서 로보틱스 청사진 공개…아틀라스 양산 로드맵 제시
국내 기업들 로봇 핵심 부품 사업 준비 가속
증권가 "단기 테마보다 중장기 구조 변화에 주목"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 로봇 관련주 전반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물리 AI(Physical AI)가 핵심 화두로 부상하면서 로봇 부품·자동화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분 기준 현대차(6.57%), 현대모비스,(3.23%), HL만도(3.62%), 하이젠알앤엠(2.00%), LG전자(1.08%)등 로봇 부품 및 자동화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로보틱스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재부각되며 테마 전반으로 수급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CES 행보가 로봇 테마의 한 축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5일(현지시간) CES 2026 미디어데이를 통해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구글 딥마인드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개하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물리 AI 고도화 전략을 제시했다. 글로벌 AI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로봇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그룹 차원의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부터 학습·검증, 양산, 서비스 운영에 이르는 통합 로봇 사업 체계를 구축하고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제조 현장과 물류, 서비스 영역 전반에 로봇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실사용 데이터를 축적하고 물리 AI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도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실제 제조 현장 투입을 전제로 설계된 양산형 기반 모델로 고중량 작업과 반복 공정 수행이 가능하도록 내구성과 작업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메타플랜트(HMGMA)를 포함한 주요 생산 거점에 아틀라스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로봇 산업을 둘러싼 흐름은 완성 로봇을 넘어 부품과 전자 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HL만도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추에이터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며 기존 차량·4족 로봇용 구동 부품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구동 부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모비스 역시 자동차 부품 사업을 통해 축적한 양산 기술과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로봇 핵심 부품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추에이터(관절) 기술에 집중한 뒤 센서와 제어기, 그리퍼 등으로 로봇 부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글로벌 범용 로봇 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자 업계도 로봇 핵심 부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기는 정밀 모터 기술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손 구동 부품 개발을 추진 중이며 LG이노텍은 로봇 인식·감지 기능을 담당하는 비전 센싱 모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로봇과 가전에 특화된 반도체 확보를 통해 서비스 로봇과 가정용 휴머노이드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CES를 계기로 로보틱스 산업이 단순 전시 중심의 이벤트를 넘어 실제 사업 전략과 밸류체인이 구체화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휴머노이드와 물리 AI를 중심으로 완성 로봇, 부품,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기업들의 전략이 향후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CES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과 물리 AI가 기술 시연 단계를 넘어 산업 현장 적용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며 "완성 로봇과 부품,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로보틱스 밸류체인이 국내 로봇 및 부품 업종 전반에 중장기 기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