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선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경북 문경시장

입력 2025-11-25 14:56:03 수정 2025-11-25 16:01:16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신현국 4선 가도, 직권남용 혐의 재판이 최대 변수…도전자로 최주원 대전경찰청장.김학홍 경북행정부지사 거론

문경시 로고
문경시 로고

경북 문경시장 선거는 지역 내 탄탄한 정치적 기반을 가진 신현국 문경시장의 징검다리 4선이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최근 예기치 못한 직권남용혐의 재판에 휘말린 것이 향후 선거판을 요동치게 할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신 시장은 지난 10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상급심에서 벌금형 이하로 감형되지 않을 경우, 설령 당선되더라도 시장직 상실이 불가피하다.

신 시장의 낙마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문경 정가에서는 유력 공직자들의 출마 가능성이 잇따라 거론되며 선거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신 시장이 상급재판에서 집행유예형을 벗어나면 4선 가능성이 크지만, 형이 확정될 경우 문경 출신 고위 공직자들의 세대교체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출마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가나다 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학홍(59)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문경시 호계면 출신으로 문창고와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북도청에서 공직을 시작했고 일자리경제본부장, 2014년 경산시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행정자치부에서 지역혁신정책관 등 핵심 보직을 맡았고 2022년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기획단장 파견을 거쳐 같은 해 10월 경북 행정부지사에 올랐다.

문경에서 공직생활 경험이 없지만 행정고시 출신으로 중앙과 광역을 넘나들면서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까지 한 그의 경력은 같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중앙부처와 부산부시장을 거쳐 3선 문경시장을 지낸 고윤환 전 시장과 매우 흡사해 지역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
신현국 문경시장

신현국(73) 시장은 문경시 가은읍 출신으로 대구고 영남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 아시아공과대학원 박사 학위를 받았다.

수질관리 분야와 폐기물 처리 분야의 환경기술사 자격도 취득하면서 환경부에서 1급 관리관까지 오른 실력파로 대구지방환경관리청장, 경인지방환경관리청장, 환경부 대변인 겸 공보관을 역임했다.

2006년과 2010년 문경시장에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고, 재임 중 국군체육부대 유치 등 굵직한 성과로 추진력 등을 인정받았다.

이후 국회의원과 시장 등 세 차례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패배했고, 2022년 11년 만에 3선에 성공하며 정치적 저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재임 중 비위 의혹이 제기된 젊은 직원을 의원면직 처리한 과정이 직권남용으로 해석돼 기소됐고,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4선 도전의 최대 리스크로 떠올랐다.

최주원 대전광역시경찰청장
최주원 대전광역시경찰청장

최주원(58) 대전지방경찰청장은 문경시 산양면 출신으로 대구 영신고와 경찰대학(6기)을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경위로 임관한 뒤 서울·대구 주요 경찰서에서 수사보직을 맡았고, 국무총리실(1년)·행정안전부(4년)·재경부(2년) 등 여러 정부 부처에서도 두루 근무한 경험이 있다.

2013년 문경경찰서장 재임 당시 주민들로부터 '소통서장'이라 불릴 만큼 특유의 친화력과 애향심으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후 경북경찰청장,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 등을 거쳐 지난 9월부터 대전경찰청장을 맡고 있다.

두 차례 지역 기관장 근무경험과 행정·치안 분야 경험이 모두 탄탄해 신 시장 재판 결과에 따라 출마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거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