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초선들 '바쁘다 바빠'…李대통령·우원식이 잇따라 소집(?)한 속내는

입력 2026-03-16 22:38:47 수정 2026-03-16 23: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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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이틀간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집권 여당의 역할과 주요 개혁 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에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이 잇따라 초선 의원들을 불러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면서 여당 초선 의원들이 정치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초선 의원 32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개혁 과제 추진과 관련해 당과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김기표 민주당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타오르는 열망, 변화에 대한 열망을 받아안아서 세상이 유용하고 안정적으로 개혁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여당의 태도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집권 여당으로서 겸손, 진중, 치밀하게 행동해서 세상을 잘 바꾸자"며 "그래서 국민들이 '여당과 정부가 참 잘하는구나', '우리 삶이 바뀌는구나'(라고) 느끼게 노력하자"고 밝혔다.

국정 운영에 대한 책임감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야당일 때보다 훨씬 더 에너지를 많이 쏟아야 하고, 공부도 하고 국민도 많이 만나야 한다"며 "더 치밀하게 정책을 잘 세우자"고 당부했다.

국민과의 소통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욕구가 커졌기 때문에 국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노력을 많이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당정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아주 잘하고 있고, 현재 민주당이 보여주는 모습이 살아있는 정당의 모습이기도 하다"며 "여러 의견을 모아서 시너지를 내는 게 당이 아니겠냐. 당정 간 협력이 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집값 안정 필요성을 짧게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정부가 조금 더 잘해야 할 일로 여러 말씀을 하면서 부동산 가격 안정 부분을 간단히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집값을 반드시 잡아야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열린 만찬에서는 검찰개혁과 관련한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당시 초선 의원 34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정치화된 일부 특수부 검사들도 있지만 충직하게 본분을 다하는 검사들도 많으니, 전원 해임→재임용 등으로 전체를 몰아 모욕감을 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전원 해임→재임용' 방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이 당정 협의를 거쳐 마련된 정부의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 법안 수정 과정에서 주장한 내용이다. 만찬에 참석한 한 초선 의원은 "검찰개혁 강경파에 대한 비판과 정부 수정안을 통과시켜 달라는 촉구가 담긴 말로 이해했다"고 전했다.

최근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이 대통령 뿐만 아니라 당내 주요 인사들과도 잇따라 만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6일 초선 의원 19명을 국회로 불러 개헌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우리가 이렇게 존재감 있는지 몰랐다"는 농담도 나왔다고 한다.민주당의 한 3선 의원은 이 같은 움직임과 관련해 "두 사람 모두 자신들의 난제를 돌파하기 위해선 초선들의 응집된 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