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길헤매고 버스비 없는데…日모델 韓버스탔다가 눈물흘린 사연

입력 2025-10-17 14:18:16 수정 2025-10-17 15: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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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 유창한 일본어로 따뜻한 배려…호텔까지 안전히 도착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인 모델 A씨가 서울 시내에서 길을 헤매다 우연히 만난 버스기사의 배려에 감동해 눈물을 흘린 사연이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인 모델 A씨가 서울 시내에서 길을 헤매다 우연히 만난 버스기사의 배려에 감동해 눈물을 흘린 사연이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인 모델 A씨가 서울 시내에서 길을 헤매다 우연히 만난 버스기사의 배려에 감동해 눈물을 흘린 사연이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사연은 지난 12일 A씨가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A씨는 일정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나, 도착 첫날부터 길을 잃고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지도 앱과 챗GPT 등 여러 도구의 도움을 받았지만, 길 찾기가 쉽지 않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과정에서도 문제는 반복됐다.

A씨는 챗GPT가 안내한 잘못된 경로로 인해 1시간 이상을 도보로 이동했고, 결국 늦은 밤까지도 길을 찾지 못한 채 도심을 헤매는 상황에 놓였다. 지인의 조언에 따라 어렵게 숙소 방향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했지만, 곧바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버스는 현금없는 버스였지만, A씨는 교통카드 잔액이 부족했던 것이다.

당황한 A씨가 망설이는 사이, 버스기사는 A씨에게 일본인인지 확인한 뒤 유창한 일본어로 말을 걸었다. A씨의 목적지를 확인한 기사는 "버스가 가는 방향이 맞다"고 안심시켰다. 이어 "한국 버스는 현금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편의점에서 충전할 수 있다. 다음에는 꼭 충전하고 다니라"며 "이번에는 그냥 태워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A씨가 울먹이며 "정말 고맙다"고 인사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버스기사는 이후에도 "(호텔에) 체크인은 했냐", "여기서 내려서 신호를 건너서 왼쪽으로 가면 된다", "서울은 밤에도 안전하지만 어두운 곳은 피하는 게 좋다" 등 목적지 안내와 함께 안전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A씨는 "어쩌면 이렇게 친절할 수 있느냐"며 눈시울을 붉혔고, 버스에서 내린 뒤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약 3시간 가까이 헤맨 끝에 숙소에 도착한 그는 "한국 사람들의 친절 덕분에 무사히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준비 없이 방문한 탓에 정신없이 다녔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와중에도 마음은 따뜻하게 채워졌다"며 "고맙고 감사하며,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공개 이후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으며, 많은 누리꾼들은 "이런 순간들이 한국의 진짜 이미지를 만든다", "버스기사님의 대응이 너무 인상 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