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글로벌 산업 자동화 전문 기업 하니웰(Honeywell)과 손잡고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관리 및 에너지저장장치(BESS) 솔루션 공동 개발에 나선다.
LS일렉트릭은 지난 8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데이터센터월드 아시아(Data Centre World Asia)' 행사 현장에서 하니웰과 '전력 관리·분배 및 BESS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종우 LS일렉트릭 사장과 빌랄 하무드 하니웰 빌딩자동화 부문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LS일렉트릭의 전력 인프라 기술과 하니웰의 빌딩 자동화 플랫폼을 접목한 통합형 전력 관리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북미 데이터센터와 상업·산업용(C&I) 빌딩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양사는 하니웰의 인공지능 기반 산업 자동화 플랫폼과 LS일렉트릭의 전력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차세대 전력 관리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전력 품질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유지보수 시점을 예측할 수 있는 지능형 시스템을 구축, 데이터센터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전력 차단(다운타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력 공급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미국 내 상업·산업용 빌딩을 타깃으로 모듈형 BESS 솔루션도 함께 개발한다. LS일렉트릭이 보유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과 하니웰의 에너지 제어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전력망 데이터, 기상 정보, 리스크 요인 등을 종합 분석하고 최적의 에너지원 운영 전략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 같은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에너지 비용 절감과 전력 운영 효율화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전력 솔루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데이터센터는 전 세계 전력 사용량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전체 소비의 2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관리 솔루션의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LS일렉트릭은 이번 협력을 통해 북미 지역에서 고도화된 에너지 관리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데이터센터 및 빌딩 자동화 시장에서 자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전력 인프라와 ESS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 데이터센터와 C&I 빌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하니웰과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과 전력 안정성을 모두 충족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니웰 측도 ''이번 전략적 협력은 양사 파트너십을 한층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