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신라호텔 대신 경주서 2박 3일…정상회담도 예정

입력 2025-09-30 11:34:13 수정 2025-09-30 11: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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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2차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발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2차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발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31일~11월 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29일 "시 주석의 2박 3일 경주 체류 일정이 확정돼 있다"며 "미·중, 한중 정상회담도 모두 경주에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 기간 경주에 머물며 이재명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연쇄 한중, 미·중 정상회담을 할 전망이다. 시 주석이 예정대로 한국을 방문하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이후 11년 만의 방한이 된다.

또한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와 정상 만찬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내년 APEC 의장국이기 때문에 시 주석은 회의 말미에 의장직을 인수하고 차기 개최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는 10월 31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국가 행사 일정이 생겼다며 기존에 예정된 결혼식의 일정 변경을 요청했던 서울 신라호텔은 예약자들에게 다시 "기존 일정대로 식을 올릴 수 있다"고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신라호텔에서 숙박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중국측이 신라호텔 연회장, 객실 예약을 취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국가 행사를 이유로 예식 취소를 통보했던 고객들에 "예약자의 의사에 따라 원래 일정대로 식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앞서 호텔 측은 오는 11월 1~2일 결혼식을 예약한 일부 고객들에게 "국가 행사가 예정돼 있어 부득이하게 예약 변경 안내를 드린다"며 예식 일정 취소 사실을 통보한 바 있다.

갑작스러운 취소 통보에 혼란이 빚어졌고, 호텔 측은 예식 일정이 변경된 고객들의 예식 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서울 신라호텔은 다음달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머물 서울 숙소로 유력하게 점쳐졌던 곳이다.

중국 측은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서울에서 한중 정상회담 등을 개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측이 대관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하면서 다시 예식 진행이 가능해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