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구미열병합-두산에너빌리티, 발전소 현대화 업무협약 체결
2031년 준공 목표…노후 석탄 설비→고효율 LNG·수소 설비로
"탈석탄 정책 부응…구미산단 입주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 기대"
30년 넘게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에너지를 공급해 온 석탄열병합발전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GS구미열병합발전은 기존 노후 석탄 설비를 수소전소터빈 기반의 고효율 친환경 설비로 바꾸는 탈석탄 연료전환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GS구미열병합은 이를 위해 두산에너빌리티와 'GS구미열병합 발전소 현대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정균 GS구미열병합 대표이사와 윤요한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영업총괄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민간 기업이 손잡고 탄소중립 기술을 산업 현장에 직접 적용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친환경 설비 투자와 탈탄소 전략을 강화하는 국내 산업계 흐름과도 일치한다.
'GS구미열병합 발전소 현대화사업'은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가동연한 30년을 넘긴 석탄열병합 설비를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 설비로 교체하는 것이 핵심이다. GS구미열병합은 발전소 운영과 에너지 공급을 맡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와 천연가스 겸용이 가능한 중형 가스터빈(DGT-100)과 스팀터빈 공급, 장기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 중인 DGT-100 가스터빈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고효율 친환경 터빈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구미국가산단 입주기업들의 에너지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량이 줄어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공급망 전체에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등 높은 수준의 환경 기준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는 구미산단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안정적인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필수 조건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정균 GS구미열병합 대표는 "이번 협약은 '탈석탄'이라는 정책 목표에 부응하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출발점"이라며 "구미국가산단의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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