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가총액 대구 257조원·경북 160조원…1.25%·1.9%↑

입력 2025-07-17 17:42:24 수정 2025-07-17 20:02:02

한국은행·통계청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발표
1인당 가계순자산 18만5천달러…일본보다 많아
'國富' 국민순자산 2경4천105조원… 5.3%, 1천217조원 증가
순자산 중 부동산 2023년 75.4%→ 2024년 74.6%

사진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들어 보이는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들어 보이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주택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가계 순자산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한국 경제주체들이 보유한 이른바 '국부(國富)'를 뜻하는 전체 순자산 증가율은 5.3%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주택시가총액은 257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1.25% 증가했다. 경북은 160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1.9% 증가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가계순자산 2억5천251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2억4천450만원)에 비해 3.3% 증가했다.

시장 환율(2024년 중 1천363원/달러)로 환산한 1인당 가계순자산은 18만5천달러 수준(2023년 18만7천달러)으로 영국(20만6천달러)보다는 적고 일본(18만달러)보다는 많았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1경3천68조원으로 2023년 대비 3.4%(424조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 증가율(1.8%)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비금융자산이 주택 자산 4.1%(+264조원)을 중심으로 증가(+215조원, +2.2%)했고, 금융자산은 현금과 예금 5.1%(+122조원), 보험과 연금 8.3%(+121조원) 위주로 증가(+263조원, +5.1%)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의 구성 비중은 주택 50.9%, 주택 이외 부동산 23.7%, 현금 및 예금 19.4%, 보험 및 연금 12.1%, 지분 증권 등 8.5%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하락 등 영향으로 순자산 대비 부동산 비중은 74.6%로, 2023년 75.4%에 비해 줄었다.

모든 경제 주체들이 보유한 국민순자산은 2경4천105조원으로 2023년 대비 5.3%(1천217조원) 증가했다. 2023년(+294조원, +1.3%)에 비해 증가 폭이 4배 이상 증가했다.

국민순자산 증가율은 증가했지만, 명목 국내총생산(2천557조원) 대비 9.4배로 그 격차는 2023년(9.5배)과 비교해 줄고 있다.

한국은행은 국민순자산 증가 폭 확대와 관련, 자산 가격 상승 등 거래외요인(+908조원) 증가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금융자산의 명목보유손익(+352조원)과 금융자산 거래외증감(+464조원)의 기여도가 컸다.

이는 토지 가격이 지난 2023년에 대비해 (-2.0%→1.2%) 상승세로 전환됐고, 지난해 미국 S&P500이 23% 급등하는 등 해외주식 시장 호조,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의 주택시가총액은 대구는 2023년 254조원에서 지난해 257조원(비중 3.59%)으로 1.25%(+3조1천730억원) 늘었다. 경북은 2023년 157조원에서 지난해 160조원(비중 2.23%)으로 1.9%(2조9천789억원) 늘었다. 지난해 전체 주택시가총액은 7천158조원으로 추계됐다.

주택시가총액 중 수도권의 비중이 68.7%로 2023년 말 67.7%에 비해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비수도권은 1.0%p(32.3%→31.3%) 하락했다.

대구 상공에서 바라본 시가지 아파트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상공에서 바라본 시가지 아파트 모습. 매일신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