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반도체 업종이 실적 견인…매출액 10.7% 증가
피엔티,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1위…'압도적 존재감'
"기술력 갖춘 중소·중견기업, 상장 통해 경쟁력 키워야"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코스닥 상장사들이 지난해 2차전지 및 반도체 업종의 활약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들 기업은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며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어, 향후 성장을 위한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구미상공회의소가 17일 발표한 '본사 구미소재 코스닥 상장사의 2024년 경영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구미지역 22개 코스닥 상장사의 2024년 총매출액은 3조4천2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0.7% 증가한 수치로, 구미산단 전체 생산액(48조1천417억 원)의 7.1%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총 영업이익은 3천182억 원으로 전년(2천492억 원)보다 27.7% 늘었고, 총 당기순이익은 3천406억 원으로 45.7%나 급증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9.3%, 9.9%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코스닥 상장사 평균(4.1%, 1.3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2차전지 장비업체인 피엔티가 매출액 9천889억 원, 영업이익 1천706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톱텍(4천578억 원), 원익큐엔씨(3천455억 원), 월덱스(2천791억 원), 엘비루셈(1천818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상위 기업에는 월덱스(720억 원), 원익큐엔씨(402억 원), 톱텍(202억 원), 성우(79억 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구미 본사 코스닥 상장사 22개사의 고용 인원은 약 5천700여 명으로, 구미산단 전체 고용 인원(11만872명)의 5.1%를 차지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상위 업체는 원익큐엔씨, 피엔티, 톱텍 순이었다.
안정성 면에서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24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로 전년(8.1%) 대비 소폭 상승했고, 이자보상배율은 9.8배를 기록해 채무 상환 능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규정 구미상의 경제조사팀장은 "2024년 구미 본사 코스닥 상장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차전지 장비, 반도체, 카메라 모듈 등의 업종이 견인했다"며 "코스닥 상장사가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기술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더욱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관계 기관에서는 상장 지원 원스톱 서비스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4년 기준 경북도내 코스닥 상장사는 총 46개사이며, 이 중 구미가 22개사로 가장 많다. 이어 포항 6개사, 영천 5개사, 경산 4개사 순이다. 구미지역 22개사 중 업종은 전자부품 제조업이 8개사로 가장 많았고, 기계 및 장비 제조업(5개사), 화학물질 제조업(2개사)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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