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원 주려다 60조 뿌렸다"…빗썸, 123억 아직 회수 못해

입력 2026-02-07 12: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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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량 4만 개인데 62만 개 지급…유령 비트코인 논란 확산
1인당 2천억 오지급에 시장 급락까지

6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5일(현지시간)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8% 하락한 6만6천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 2024년 10월 말 이후 15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연합뉴스
6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5일(현지시간)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8% 하락한 6만6천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 2024년 10월 말 이후 15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연합뉴스

디지털자산거래소 빗썸이 1인당 2천억원 이상씩 비트코인을 잘못 지급한 가운데 규모가 약 60조원(65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지급된 코인 대부분 회수됐지만 125개 (123억원)는 아직 회수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빗썸은 7일 오전 추가 공지를 통해 "이벤트 리워드 지급 과정 중, 비트코인 수량 입력에 실수가 발생해 일부 고객에게 비트코인이 오지급됐다"며 잘못 지급한 비트코인은 62만개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비트코인 1개당 9천800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약 60조7천600원 규모다. 당초 1인당 리워드로 2천원~5만원씩 리워드를 지급할 예정이었는데 실제로는 1인당 평균 비트코인 2천490개(2천440억원)를 지급한 것이다.

빗썸은 잘못 지급한 비트코인 중 99.7%에 해당하는 61만8천212개를 즉시 회수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비트코인 1천788개는 당첨자들이 이미 매도한 상태였고, 빗썸은 이 중 93%를 추가로 회수했다. 다만 현재 125개(약 123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은 아직 회수하지 못했다.

일부 이용자가 이렇게 받은 비트코인을 즉시 매도하는 과정에서 전날 오후 7시30분쯤 빗썸에서만 비트코인 가격이 8천111만원까지 급락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빗썸은 "지갑에 보관된 코인의 수량은 엄격한 회계관리를 통해 고객 화면에 표시된 수량과 100%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매 분기 외부 회계법인과 진행하고 있는 자산 실사를 통해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이번 오지급 사고에서 회수하지 못하고 이미 매도된 BTC 수량은 회사보유자산을 활용해 정확하게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빗썸은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며, 자산 지급 프로세스 전반을 재설계하고 내부통제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빗썸은 최초 입장문에서 "이번 이벤트 지급 과정에서 발생한 혼란으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본 사안은 외부 해킹이나 보안 침해와는 무관하며, 시스템 보안이나 고객 자산 관리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빗썸이 실제 보유한 수량보다 많은 비트코인을 실수로 지급했다는 점에서 '유령 비트코인'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빗썸이 위탁받아 보관 중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만2천619개였는데, 그보다 훨씬 많은 62만개의 비트코인이 이번에 당첨금으로 지급됐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 "지갑에 보관된 코인 수량은 엄격한 회계 관리를 통해 고객 화면에 표시된 수량과 100%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번 오지급 사고로 회수하지 못하고 이미 매도된 비트코인 수량은 회사 보유 자산을 활용해 정확히 맞출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