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 사이버보안과, 실무 중심 교육으로 보안 인재 양성
AI 해킹 시대, 보안 인재 수요 급증… 실습 중심 커리큘럼 운영
국가자격증 연계·취업률 96.7%…"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열쇠"
영남이공대학교 사이버보안과가 실무 중심 교육과 높은 자격증 취득률, 탁월한 취업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정보보호와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회 흐름 속에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악성코드 해킹 사례가 잇따르며 기업 이미지와 개인정보 보안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정부에 접수된 침해 사고 신고 건수는 최근 2년간 4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사이버보안 전문인력 양성은 국가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사이버전은 전통적인 전쟁의 개념을 넘어선 영역에서 현실화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제 전투와 함께 사이버 공격이 주요한 무기로 활용되며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은 국제사회에서도 재차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영남이공대 사이버보안과는 정보보호 전문가를 길러내는 학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이버보안은 교과서에 정해진 정답이 없는 분야로, 미세한 흔적을 추적하고 해커의 관점에서 문제를 분석해 해결하는 분석력과 끈기를 요구한다.
전두용 영남이공대 사이버보안과 학과장은 "사이버보안은 대부분 처음 배우는 분야이기 때문에, 오히려 처음부터 함께 시작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며 "단계를 밟아가며 실력을 쌓는다면 누구든지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과 교육은 실습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리눅스 서버, 네트워크 장비, 클라우드 시스템 등 정보 인프라의 구조와 운영 원리를 실습을 통해 익히며, 웹 해킹, 악성코드 분석, 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 등 다양한 해킹 기법에 대한 대응 능력을 배운다. 또한 파이썬(Python)과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한 자동화 분석, 모의 해킹 실습도 포함돼 있다.
실무 역량을 키우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침입방지시스템, 디지털 포렌식, AI 기반 보안 시스템 등의 기술을 실습을 통해 접하고 있으며, 폭넓은 기술 체계를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이 진행된다.
특히,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정보보안산업기사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국가공인 자격증 시험 중 50% 점수를 정규 수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로, 학생들이 자격 취득을 보다 수월하도록 돕는다.
진출 가능한 분야도 다양하다. 졸업생들은 정보보안 전문기업, 공공기관, 클라우드 기업, IT 기업에서 보안담당자나 시스템 관리자로 활동하고 있다. 정보보호산업법에 따라 공공기관과 기업은 일정 규모 이상일 경우 사이버보안 전문인력을 의무 채용해야 하며, 이에 따라 취업률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영남이공대 사이버보안과의 평균 취업률은 89.8%에 달하며, 2024년에는 96.7%를 기록해 전국 전문대학 평균 취업률인 72.4%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 사업에도 선정됐다. 이 사업은 데이터보안·활용융합 분야의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영남이공대는 강원도 및 주요 대학들과 연합해 교육과정 개발·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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